"민주, 노란봉투법 당론 채택…재의요구권 건수 증가 위해 막무가내 추진"
"올림픽 종목에 표정 안 변하고 말 바꾸기 종목 있다면 민주당 금메달"
"尹, 탄핵 시도 보이는데 개원식 하는 자체가 서로 존중하지 않는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금 민주당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여러 법안은 온통 거꾸로 가는, 경제를 망치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7개 법안 중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담겨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2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기업의 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법안"이라면서 "손해배상청구 제한은 헌법상 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 소지가 다분하며 해외 선진국에서도 시행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원래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였다"며 "문 정부와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도 강행 처리를 포기한 법이다. 노란봉투법이 노사 갈등을 초래하고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문 정부와 민주당이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180석 집권당일 때 추진하지 않았던 법을 야당이 돼서 밀어붙이는 저의가 무엇인가.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알아서 오로지 재의요구권 건수 증가를 위해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위해 출마하면서 중도층의 마음을 얻겠다고 종부세의 근본적 검토 필요성과 금투세 유예를 시사하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며 "중도층에게 점수를 따면서도 개딸들로부터 비난받지 않으려는 전형적인 게릴라식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 정책이라는 것을 호떡 뒤집듯 얼마나 쉽고 가볍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하루아침에 앞뒤가 다른 말을 끊임없이 하는 민주당이 참 대단하다. 만약 올림픽 종목에 표정 하나 안 변하고 뻔뻔하게 말 바꾸기 종목이 있다면 민주당은 강력 금메달 후보"라고 비꼬았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 개원식 개최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 탄핵 시도 음모가 뻔히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개원식을 한다는 자체가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가파식으로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청원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강행한다고 하고 근거도 없는 증인 출석 요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거대 야당의 폭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차원에서 개원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개원식은 이런 상황에서 진행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고 현재 그에 관한 의사일정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