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소속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우루과이 공격수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이번엔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져 구설에 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우루과이의 벤탕쿠르가 콜롬비아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직후 관중석으로 물병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고 밴탕쿠르(왼쪽)와 손흥민. [사진 = 로이터] |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벤탕쿠르는 난투극이 벌어진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관중석으로 올라간 한 우루과이 스태프 이마에 맞았다. 이후 피를 흘리는 스태프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풋볼런던은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차례 더 관중석을 향해 물건을 던진 벤탕쿠르가 경기장 직원들로부터 쫓겨나는 장면도 담겼다.
벤탕쿠르는 지난달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며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취지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축구 팬의 공분을 샀다.
비난이 거세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도 SNS에 "벤탕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벤탕쿠르를 감쌌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탕쿠르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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