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밀워킨 전당대회 첫날 호명 투표로 트럼프 후보 선출 확정
트럼프, 39세 밴스 러닝메이트로 지명..."미국인을 위할 적임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그는 이와 함께 자신과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전당대회의 첫날인 이날 오후 대의원들의 호명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각 주에서 모인 2400여명의 대의원들과 대표들은 차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호명 투표' 절차를 진행했다.
오후 3시 27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정족수가 넘어서자 전당대회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들은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축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이미 대선 후보를 선출을 위한 대의원을 확보해둔 상태였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번째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11월 대선에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게 됐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TV '졸전'으로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데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 현장의 피격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 데 힘입어 이날 전당대회장은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홍보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4.07.16 kckim100@newspim.com |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호명 투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은 JD는 이제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이 훌륭하게 싸웠던 사람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및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농부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상원의원은 1984년 오하이오주에서 출생했고, 2016년 발간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뉴욕타임스(NYT) 선정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작가로 유명세를 탔다.
벤처 사업가로도 수완을 보인 그는 지난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고, 이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CNN 방송은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신봉자"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과 40살도 안 된 젊고 혈기 넘치는 밴스 의원이 그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선거 캠프의 핵심 실세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와 관련 "밴스 의원은 미국을 통합시키고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 연설을 통해 자신의 대관식이자, 백악관 재탈환 출정식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