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비트코인 약속의 7월 반등 시작…'트럼프 총격' 효과는 우연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07:58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5:40

'트럼프 총격' 효과보다 4차 반감기 영향 커
블랙록·트럼프 코인 선호…하반기 호재 많아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비트코인이 약속의 7월을 맞아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며 다시 9000만원을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5700만원에서 시작해 3월에는 80% 폭등한 1억500만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7월5일에는 다시 7700만원까지 하락하며 약 4개월간 조정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7월 13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후보가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사건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비트코인이 바닥인 7700만원에서 단숨에 18% 반등하며 한 때 91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급등한 데 따른 기대감이다.

◆'트럼프 피격'은 우연일 뿐…4차 반감기 영향이 진짜?

단기적인 비트코인 상승은 트럼프 덕분일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도 비트코인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는 트럼프가 원인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우연히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보다 훨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4번째 반감기 이후의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된 게 아닌 지 따져봐야 한다.

비트코인의 과거 2차와 3차 반감기 당시의 가격 움직임이 이번 4차 반감기에도 비슷하게 반복된다면 미래예측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만약 이번에도 과거와 비슷하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7월 중에 바닥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되는 건 사실 예정된 이벤트나 다름없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2차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이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 날 비트코인 종가는 651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3개월 뒤인 2016년 10월 9일에는 617달러로 오히려 -5%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여 2016년 12월말에는 48% 상승한 96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반감기 다음 해인 2017년이었다. 2차 반감기 날짜로부터 약 1년 5개월 지난 2017년 12월 16일에 1만9497달러를 기록하며 2895%라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비트코인의 3차 반감기 날짜는 2020년 5월 11일이었다. 이 날의 비트코인 종가는 8602달러였다. 그 후 2개월이 경과한 2020년 7월 11일까지도 비트코인 가격은 고작 7% 상승한 924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큰 폭의 상승이 시작됐다. 결국 연말인 2020년 12월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2달러로 치솟았다. 반감기 후 불과 8개월만에 237%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3차 반감기 역시 더 큰 상승은 반감기 다음해인 2021년에 나왔다. 3차 반감기 날짜로부터 약 1년 6개월 경과한 2021년 11월 8일에 6만756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수익률은 무려 685%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4차 반감기…예정대로 가는 중?

지난 2차와 3차 반감기 사례로 알 수 있는 건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2~3개월간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번 4차 반감기 때는 어땠을까?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 날짜는 2024년 4월 19일이었다. 이 날의 비트코인 종가는 6만1913달러다. 그 후 2개월 18일이 경과한 2024년 7월 7일에 비트코인은 종가기준 5만5849달러로 바닥을 확인했다. 직전 반감기 종가보다 오히려 -10% 하락한 수치다. 역시 이번 4차 반감기 직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어김없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6일 뒤에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우연히 발생한 이 사건으로 2024년 7월 16일 장 중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4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미 반감기 당시의 종가인 6만1913달러보다는 5% 상승한 수치다.

그렇다면 반감기로부터 약 8개월 뒤인 2024년말의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될까? 과거의 흐름이 반복된다면 상당한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또 1년6개월 뒤인 2025년 9월말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회사 경고문 중 가장 흔한 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이다. 실제로 주식의 경우 과거 차트를 살펴본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에도 동일하게 그 흐름이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패턴을 이용한 일반주식과 비트코인의 가격예측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비트코인은 매 4년마다 반감기가 반복되면서 채굴량이 반토막 나는 규칙성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주식에는 없는 이런 규칙성 때문에 비트코인은 패턴을 분석한 가격예측이 잘 맞을 수 있다.

◆ 최근 약세는 채굴자, 독일 정부, 마운트 곡스가 범인

비트코인이 매 번 반감기 직후에 약세를 보이는 건 대량으로 쏟아지는 채굴자 매물 탓이다. 지난 4월 19일의 4차 반감기 이후 채굴자 보상은 6.25개에서 3.125개로 반토막 났다. 이렇게 보상이 감소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채굴자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면 채굴자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된다.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결국 영세한 일부 채굴자들이 채굴을 멈추는 항복선언을 했다. 이과 함께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내다 팔면서 일시적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채굴자 매물은 이제 시장이 소화 가능할 정도로 약해지고 있다.

또 다른 약세 요인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다. 독일정부는 범죄수익으로 압수해 놓은 5만여개의 비트코인을 지난 6월 21일부터 매각하기 시작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조원이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이 물량은 1개월도 안 돼 시장에서 다 소화됐다.

2014년에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도 문제다. 이들이 채권자에게 상환해야 하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 상환이 시작된 것도 시장 하락의 원인이다. 금액으로는 11조원이 넘는 규모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환 받은 채권자들이 14만개를 전량 매도한다는 건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따라서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제 시장에 출회되는 비트코인 물량은 예상보다 적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많은 비트코인 물량은 도대체 누가 다 사고 있는 걸까?

◆ 전 세계 1위 금융회사 블랙록과 맞서지 마라

블랙록을 중심으로 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다. 지난 2024년 1월에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후 7개월간 총 22조2000억원(161억달러)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4월에 5000억원(3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위기감도 있었지만 4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징적인 건 그레이스케일 신탁펀드(GBTC)의 움직임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의 신탁펀드가 ETF로 전환되기 전 비트코인 총 발행 가능물량 2100만개의 3%인 약 60만개의 비트코인을 이미 보유 중이었다.

이 물량은 환매제한 등으로 묶여 있다가 ETF 상장과 동시에 대거 매물로 출회됐다. 결국 그레이스케일 GBTC ETF에서만 누적 25조7000억원(186억달러)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다행스러운 건 5월부터 그레이스케일의 자금유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반면 전 세계 금융자산 및 ETF 순자산 1위를 기록 중인 블랙록의 IBIT ETF는 같은 기간 25조4000억원(184억달러)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다. 피델리티의 FBTC ETF도 13조5000억원(98억달러)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블랙록의 IBIT ETF 시가총액은 현재 28조원에 육박한다. 그 짧은 7개월 동안 이미 31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전체 물량의 1.5%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앞으로 얼마나 더 확보하려 할까?

블랙록의 2023년말 기준 주요 빅테크 기업 평균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소 5%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7.3%, 애플 6.8%, 엔비디아 7.2%, 아마존 6%, 알파벳(구글) 7%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5%로만 맞추려 해도 추가로 73만개(3.5%)의 비트코인이 더 필요하다.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진심인 이유다.

블랙록을 포함한 10개의 비트코인 ETF는 모두 자기계정(고유자산)이 아니라 고객계정이다. 따라서 블랙록 고유의 자금은 아니다. 하지만 주요 고객이 기관투자자라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10개의 비트코인 ETF가 매수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89만개로 전체 물량의 4.2%에 달한다. 비트코인 ETF를 통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비트코인의 총 발행물량은 2100만개에 불과하다. 원하다고 무한정 매수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희소성은 비트코인의 최대 장점이다. 

◆ 트럼프와도 맞서지 마라…하반기 비트코인 호재만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트럼프는 지난 6월의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거라 발언하는 등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트럼프는 이번 달 27일에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암호화폐에 엄격한 바이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더리움 ETF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후 상승의 역사, 블랙록의 지치지 않는 매수,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이더리움 ETF의 상장 임박, 한국의 암호화폐 과세 유예 검토 등 그야말로 호재 만발이다. 

반감기 직후부터 2-3개월 간 조정 받은 뒤 대세상승을 시작해 반감기로부터 약 1년6개월 뒤에 최고점을 찍고 하락해 왔던 그동안의 비트코인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굳이 '블랙록'이나 '트럼프'와 맞설 이유가 없다. 그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게 더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언제든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