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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후보 확정해도 11월 승리 '미지수'…"바이든과 차별화 필수"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03:50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03:50

민주당, 해리스 카드로 아직 트럼프 이기기 쉽지 않아
바이든 지원 속에서도 차별화, 트럼프와 대조 활용
"강력하게 트럼프에 반론할 수 있는 후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집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시작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물론 전직 대통령, 할리우드 유명인, 기부자들과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민주당 인사들까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면서 사실상 해리스가 내달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과 새로운 후보 확정으로 고령 이슈를 털어냈다고 해도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해리스가 후보가 된다고 해도 여전히 트럼프를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리스가 몇 주 동안 나라에 자신을 다시 소개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하며 민주당 유권자 앞에서 유세를 펼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대편 역시 국경 관리와 프래킹(수압파쇄법) 금지 및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과 같은 진보적 의료보험 정책에 대한 지지와 관련해 공격할 기회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NYT는 유권자 다수가 해리스 부통령을 오랫동안 선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서 42%의 응답자만이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이 지역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었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3 mj72284@newspim.com

◆ 고령 이슈 외 바이든 비호감 요인 해소…"차별화해야"

고령 이슈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기 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고,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임과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트럼프 측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하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성과를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과 연관시키는 것으로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해리스는 바이든의 최대 조력자였다"며 "바이든과 해리스는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며 두 사람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도 그와 차별화해야 11월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런던대의 인더지트 파마 국제 정치학 교수는 "여성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그는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통할 특성이 있으며 그가 젊다는 사실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민주당 유권자가 소외되고 많은 사람들이 장담하지 않는 데에는 이보다 훨씬 깊은 질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마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바이든 대통령과 크게 차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루 루켄스 선임 파트너는 "민주당에 순탄한 길은 아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러닝메이트) J.D. 밴스는 미국인 상당수에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티켓이지만 카멀라 해리스가 그들에게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쉬울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지만 후보가 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해리스, 모든 면에서 트럼프와 '정반대'

일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다수의 특성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SJ)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에서와 달리 다방면의 대조가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나이 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세 가까이 젊은 해리스 부통령은 고령 이슈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전시킬 수 있다. 백인 남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성별과 인종도 차별화된다.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전직 검사 대 사상 첫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바카리 셀러스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카멀라 해리스와 그가 대표하는 것과 그의 배경이 34개 항목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 다수의 혐의로 기소당한 누군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경선을 도왔던 짐 마골리스는 "분명하고 강력하게 트럼프에 대한 반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것이 그녀 안에 있는 검사의 모습이고 토론 중에 대화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노트 없이 오직 두뇌의 힘으로 강력하게 반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존중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전에 "크게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밝히 바가 있다. 이 때문에 낙태 옹호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노력에 전국적으로 축소되는 낙태 시술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심해 왔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 옹호 단체인 '플랜드 패런트후드'가 운영하는 의료 시설을 처음 방문한 부통령일 정도로 여성의 낙태 권리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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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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