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쏘스뮤직에서 강탈하고 팀 제작의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오기 위해 데뷔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어도어는 "디스패치에서 다룬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choipix16@newspim.com |
이어 "보도 내용에서 나온 내용들인 내부 회의록, 업무부장, 개인적인 카카오톡 내용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취재 협조와 허위 내용의 전달 없이는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민지·하니·다니엘·해린을 어도어로 데려가 뉴진스로 데뷔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넷은 쏘스뮤직에서 프로젝트 'N팀'에 속해 연습생 생활을 했다. N팀의 브랜딩 책임자였던 민 대표가 업무를 지연시키면서 N팀의 데뷔가 밀렸다. 애초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었다는 것.
이에 어도어 측은 "이미 계약이 종료된 연습생 및 현재 소속을 옮긴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허락없이 공공에 노출하고 의료 내역을 포함한 관련 자료 및 데모 등 비밀 유지를 침해하는 여러 데이터를 유출한 것은 계약 위반이자 심한 중죄"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민희진 대표가 공개한 N팀 타임라인 [사진=어도어] 2024.07.24 alice09@newspim.com |
또한 민 대표와 무속인 간 메신저 대화에 대해선 "제3자가 무단으로 유출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등 자회사 대표를 비방하는 보도 내용 및 자료를 제공한 하이브와 이를 기사화한 매체의 한심함을 넘어선 비도덕적 행태를 비판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2020년 당시 가칭 'N'팀/'21년팀'이라고 불린 '뉴진스 기획 초안'이라는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해당 이메일 내용과 같이, 쏘스뮤직에서 구현하기 어렵다고 피드백했던 뉴진스의 론칭전략이 쏘스뮤직에 의해 카피돼 다시 논의되고 있는 와중이었고, 각사의 R&R 논의나 제작 타임라인 논의는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위 주장을 하는 하이브에서 제공한 짜깁기 자료가 아닌, 당시 모두가 공유했던 공식 메일을 공유하는 것이 맥락을 파악하고 시비를 가리기에는 훨씬 정확하기에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도어는 개인 대화 유출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3년 전 노트북을 초기화해 하이브에 반환했는데, 하이브는 이 노트북을 포렌식해 개인적인 대화들을 복구했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면서 "이는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이자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트북을 구성원 동의를 받지 않고 포렌식한 것도 중범죄이지만, 회사의 서버에 개인 대화 내용이 저장돼 있다는 것은 더 큰 죄에 해당한다. 별개로, 진정 서버에 자료가 있다면 경찰에서 협조해달라는 내용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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