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변명의 여지 없는 일 발생...깊은 사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리나라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
정혜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8시 5분부터 약 10분간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19 photo@newspim.com |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지난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은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려하신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쪼록 남은 올림픽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프랑스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고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장내 아나운석의 소개는 둘다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어서 논란이 됐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