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티스즈키·타타모터스·현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
팬데믹 종식 후 보복 소비 끝나며 소비자 지출 줄어들어
8~9월 힌두교 축제 기간 판매량 반등 기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반 만의 역성장이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을 34만 4000~34만 5900대로 추산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보복소비가 끝나고 소비자 지출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산업 단체인 인도 자동차제조사협회(SIAM)의 공식 판매 데이터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로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 다수가 지난달 판매 부진을 보고했다. 도요타의 인도 합작 법인인 도요타 키르로스카르 모터(Toyota Kirloskar Motor, TKM)와 JSW 그룹과 상하이자동차그룹 산하 MG 모터스가 손잡은 JSW MG 모터스,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M&M)만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3만 7463대에 그쳤다고 밝혔고, 인도 시장 2위인 현대자동차도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만 9013대의 판매량을 보고했다.
타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4만 4725대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이다. 혼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4624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다만 인도 축제 시즌에 맞춰 판매량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15일 독립기념일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법정 공휴일과 힌두교 축제 기간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소비 성수기로, 자동차 및 가전 제조 업체들은 큰 폭의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연간 자동차 판매의 9%가량이 8~9월 축제 기간에 이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랄라, 마하라슈트라, 북부 지역 순으로 축제 기간 매출 급증 현상이 나타난다"며 "축제 기간 소매 판매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TKM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만 9533대, M&M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4만 1623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JSW MG 모터스는 457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5%로,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니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 중인 노동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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