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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로또분양'의 추억...양극화 부채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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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대책, 주택공급에 진심인 정부…서울 및 인접 그린벨트 풀어 8만가구 공급
이명박정부 '보금자리주택' 기시감…'로또분양' 인한 각종 부작용 커 사실상 폐기 수준
분상제 '시세차익' 존재하는 한 로또분양 막기 어려워…장기전세주택 또한 청약과열 및 부작용 불가피
비수도권에 대한 지방 대책 사실상 빠져 서울 집중화 '빨대효과' 부추길 가능성 높아
야당과의 협조 통해 특별법 제정 등 규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가 예고했던 부동산대책이 8월8일 드디어 발표됐다. 이른바 8·8대책이다.

정부의 기조는 한마디로 수도권에 공급을 속도감 있게 모든 것을 총동원해 쏟아 붓겠다는 입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도권 1기신도시 등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외에 서울과 서울 인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어 총 8만 가구를 짓겠다고 정부가 공식화한 점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08 yooksa@newspim.com

정부는 앞서 '1·10 대책'을 통해 그린벨트를 풀어 수도권 신규 택지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공급 물량도 4배 더 늘리고 그린벨트 해제 대상에 서울 및 서울 인접 부지가 들어간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입지 좋은 서울 신축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의 기세를 꺾어 보겠다는 정부의 처방이다.

그런데 강한 기시감이 든다. 15년 전인 이명박정부 시절 추진했던 '보금자리주택'이 사실상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노무현정부에서 급등한 집값을 막아보겠다고 2009∼2012년 수도권에 매년 8만 가구씩 총 32만 가구를 짓겠다고 꺼내든 카드다.

특히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은 강남에 속한 가장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 일대 5㎢ 그린벨트를 풀어 1,2차에 걸쳐 총 1만6000가구가 공급된 바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박근혜정부 들어서 더 이상 신규로 공급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수준에 들어갔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소형 임대 위주로 공급되는 행복주택으로 바뀐 점도 있으나 보금자리주택이 '로또분양'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더 컸기 때문이다.

당초 '반값아파트'로 추진됐던 보금자리주택은 결국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챙겨주는 '로또아파트'라는 논란 뿐만 아니라 추진 과정에서 땅투기, 청약과열, 입주 이후 불법 전매 등 갖가지 부작용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를 다시 추진하려는 이유는 뭘까. 이날 출입기자들과 백브리핑를 가진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양질의 주택이 대량으로,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당장 주택 구입 계획이 없는 분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방지하는 차원"이라며 "주택 공급 여력과 기반을 다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패닉바잉'으로 인한 가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여기에 주변시세를 끌어 내리는 효과가 분명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로또분양'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과거 부작용을 고려해 후속 조치를 통해 차단하겠다고 했다.

'보금자리주택 시즌2'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서울시는 주택 공급 유형과 대상을 분명히 했다. 이날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지에 지어질 공공주택 대부분은 서울시가 새롭게 내놓은 '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인 장기전세주택Ⅱ(시프트Ⅱ)를 대폭 확대해 공급하려 한다"고 말했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신혼부부가 거주하다 아이를 낳으면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2자녀 이상 출산 때는 20년 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주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부작용을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실제 분양에 들어가면 '로또 분양'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는 아파트 분양가와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갭이 커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입지가 좋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청약 및 계약 취소 물량이 무순위 분양을 하게 되면 천문학적 경쟁률을 기록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장기전세주택 또한 과거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제도이다. 특히 애매한 소득과 자산 기준 때문에 강남권의 장기전세주택은 서민이 아닌 여유가 있는 계층들이 거주하는 대상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비(非)수도권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빠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공급 물량 공세 대책 때문에 지방 주택시장은 더욱 황폐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도 지방에서조차 '똘똘한 한체' 광풍이 불며 서울 '원정 수요'가 가세하고 있는데, 이번 대책은 서울 집중화의 '빨대효과'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집값 불안 때문에 어쩔수 없다 해도 비수도권에 대해선 과감한 규제 폐지와 함께 수요 진작책이 함께 포함됐어야 한다. 지난 1·10대책에서 지방 주택에 대한 주택수 산정 제외와 취등록 세제 혜택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다.

정부가 서울 집값 불안에 공급총력에 진심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만큼 야당의 협조 또는 공조를 통해 지방에 대해서 만큼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지방 경제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그나마 막을 수 있고 수도권과의 형평성을 맞출 수 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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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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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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