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뛰어 넘어 동시대를 향한 메시지
최고의 제작진과 실력파 배우로 구성된 황금 라인업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정혜인 등 출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독보적인 작품성과 화제성으로 연극사에 한 획은 그은 작품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제작 ㈜글림컴퍼니, 프로듀서 이재은)가 지난 6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엔젤스 인 아메리카' 포스터. [사진 = ㈜글림컴퍼니 제공] 2024.08.13 oks34@newspim.com |
현대 미국 연극계의 대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전 세계 초연 무대를 선보인 뒤에 1993년 브로드웨이에서 화려한 데뷔를 이어갔다. 새 밀레니엄, 새 시대의 변화를 앞두고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뤘다. 천사와 인간, 백인 보수주의 환자와 흑인 간호사, 동성애자와 독실한 종교인 등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겪는 혼돈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내어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퓰리처상, 뉴욕비평가상을 석권, 2018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후에도 토니상, 드라마리그상 등 주요 시상식의 리바이벌 부문을 휩쓸었다. 웨스트엔드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1992년, 1994년, 2018년에 걸쳐 올리비에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및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3년에는 HBO 미니시리즈로, 그리고 2004년에는 오페라로 각색되어 원작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에 관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덕션에는 실력이 보장된 제작진들이 함께 힘을 더했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가로 알려진 신유청 연출을 필두로, 번역 황석희, 작곡 및 음악감독 지미세르, 안무 이소영, 무대디자이너 이엄지, 조명디자이너 강지혜, 음향디자이너 한문규, 소품디자이너 조윤형, 의상디자이너 홍문기, 분장디자이너 정지윤 등이 참여한다.
배역들도 화려하다. '프라이어 월터'역 유승호와 손호준, '하퍼 피트'역 고준희와 정혜인, '루이스 아이언슨'역 이태빈과 정경훈, '조셉 피트'역 이유진과 양지원, '로이 콘'역 이효정과 김주호가 더블캐스팅 됐다. 또 '한나 피트'역 전국향과 방주란, '벨리즈'역 태항호와 민진웅, '천사'역 권은혜가 합류하여 탄탄한 작품을 만들었다.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LG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