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 13.05% ↑, 수출 9.44% ↓
중국, 직전 회계연도에 '인도 최대 교역국' 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국경 지역에서의 충돌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중국산 수입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인도의 대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14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인용한 인도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7월 대(對) 중국 수출은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3400억원), 수입은 102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4% 감소한 것이고, 수입은 13.05%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데이터에서는 인도의 대중국 수출이 4.54% 감소한 48억 달러, 수입은 9.66% 증가한 358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기간 무역적자는 31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데 대해 수닐 바스왈(Sunil Barthwal) 상무부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세계 어느 나라도 중국과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로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이 수출이나 국내 소비에 비례해 증가한다면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미국을 제치고 다시금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양자간 무역액이 1184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인도의 대 중국 수출은 8.7% 증가한 166억 6700달러, 수입은 3.24% 증가한 10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는 2023회계연도의 832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확대됐다.
중국은 앞서 2014회계연도와 2018회계연도, 2021회계연도에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으나 2022~2023회계연도에 최대 교역국 자리를 내줬다. 2020년 6월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뒤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다.
인도는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중국 모바일 앱 차단, 중국 투자 승인 지연, 양국 직항편 축소·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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