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주제 미디어데이 개최
라이브 쇼핑에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으로 변화
한예슬·소유 등 화려한 MC 라인업 공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그동안 고객에 맞춘 라이브 쇼핑을 선사했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취향을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
22일 CJ온스타일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주제의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J온스타일이 오는 26일 앱과 웹, 유튜브에서 첫 동시 생중계 방송 예정인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공개를 앞두고 22일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2024.08.22 whalsry94@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CJ온스타일이 정의한 '콘텐츠 커머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시장의 변화와 함께 고객도 진화해왔다. 가성비에서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향 리딩 큐레이션 라이브 쇼핑은 상품과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 홈쇼핑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트렌디한 리딩 셀러, 고감도 상품, 콘텐츠 IP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변화를 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지현 성장추진실장은 국내 커머스 시장에 대해 "목적형과 발견형 시장으로 나눠졌다"고 분석했다. 목적형은 최저가, 빠른 배송, 상품 정보 등 '커머스'에 국한된 시장으로, 이미 플레이어들이 압축되고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발견형은 일상을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취향 중심의 쇼핑으로, 다양한 버티컬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유튜브나 틱톡 등 개인의 고도화된 취향을 담아내는 플랫폼에서 쇼핑 기능이 적극 도입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J온스타일은 여기에 주목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날 자리에는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지현 성장추진실장,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지현 실장, 정미정 CMO, 성동훈 부장. 2024.08.22 whalsry94@newspim.com |
이미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81%로, 매년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프로그램 IP는 20개에 달한다.
다만 내부적인 한계가 지적됐다. 고객들에게 라이브 커머스라고 이야기했을 때 당사를 최초 상기할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고객의 시간과 점유율 측면에서 경쟁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앞에는 '초대형'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블록버스터 법칙이 통용될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리딩 콘텐츠가 바이럴을 생성하고, 관련된 중소형 콘텐츠가 다각도로 제작되면서 전체적인 트래픽이 올라가는 루트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프로그램은 총 다섯 개로, CJ온스타일의 핵심 상품군인 패션·뷰티·리빙·프리미엄 유아동·신상품이 테마다. 모바일 라이브 쇼 안에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대표 MC 라인업도 화려하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MC 5인 이미지. [사진=CJ온스타일 제공] |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은 "온스타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디지털 내에서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방문했을 때 상품을 손쉽게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의 신뢰도 등 정보를 직관적으로 영상으로 보는 것을 제공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구매가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상품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서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충성화되게 만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J온스타일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업계의 송출수수료 부담과도 관련이 깊다. 일각에서는 라이브 시장의 한계가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업계가 TV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라이브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지현 실장은 "오픈마켓 형태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확실한 상품과 IP를 지닌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간 관련 시장이 20~30%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뉴노멀'인 만큼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미정 CMO는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를 통해 어떻게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고 있는지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투자 규모는 매출에서 다 보답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