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우리금융 부당대출 공방단계인데···이복현의 과도한 공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사기관 이첩 저울질 또는 사건 막 배당 단계인데 범죄인 처럼 몰아
"심사소홀 외에 뚜렷한 불법행위 발견되지 않아, 금감원 보고대상 아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다."

"법상 할 수 있는 권한들을 최대한 가동해서 검사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감독 당국에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므로 누군가는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터진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금융사고를 놓고 한 말이다. 첫 발언은 지난 2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나왔고, 두 번째 발언은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 말이다.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금융사고에 대한 비판은 응당 할 만 하지만 어휘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금감원장은 물론 주요 기관장 발언치고는 이례적이고 강한 어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송주원 금융증권부 기자

금감원은 지난 11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최근 4년간 616억원 상당을 대출한 것으로 검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고, 269억원에 대해서는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최근 본점 기업개선부 차장급 지원의 707억원 규모 횡령, 김해지점 대리급 직원의 180억원 상당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금융당국 지적은 물론 금융권 안팎의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이 원장의 최근 발언을 '사이다'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금감원장이라는 자리는 금융권 관리감독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과 보호를 꾀해야 하는 자리다. 특정 그룹, 그것도 신뢰가 생명인 금융그룹을 한 곳을 겨냥해 금융당국 수장이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여러모로 섣부르다.

아직 이 사고에 대해 보고 체계부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는 점에서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올해 1월 내부검사에서 발견한 부당대출 정황을 금감원에 바로 보고하지 않고 4개월 동안 지연했다며 제재를 검토 중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사고 발견 당시 여신심사 소홀 외에 뚜렷한 불법 혐의가 없어 보고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67조의 심사소홀 등으로 취급여신이 부실화된 경우 금융사고로 보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일반적인 부실대출이라면 우리은행 측 주장이 합리적이지만, 전 회장과 연결된 위법 혐의점이라 즉시 보고를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설령 우리금융 보고에 고의적인 잘못이 있었다 한들 이 원장 표현대로 '대상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사실 공방 단계다.

대출을 둘러싼 사법 처리도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발표 당시 차주와 관련인의 허위 문서위조·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부실여신 취급 관련인에 대해 사문서위조와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아직 수사기관 이첩 저울질 내지 사건이 막 배당된 단계에 불과하다.

본격적으로 사법 절차를 밟더라도 무죄추정원칙이라는 형사법 대원칙을 고려하면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은 판결 선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수사기관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법원을 출입하던 시절, 법조 3륜의 한 축으로서 '이복현 검사'가 법정 검사석에 형형하게 앉아있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건 우리은행 일선 직원들의 피해다. 전술했듯 신뢰가 경쟁력이자 생명인 금융사가 금융당국 수장으로부터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비판을 받았으니 평판과 영업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은행은 신입사원을 영업점 채널에 배정한다. 은행권의 영업 압박은 오늘 내일 문제가 아니다. 결국 피해는 이번 금융사고 책임과 한참 떨어진 새내기 행원들이 받게 되리라는 점에서 이 원장의 발언은 섣부른 불발탄이다.

금감원은 '심한 말' 없이 금융권을 감시할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KB금융그룹·KB국민은행 종합검사에 들어갔다. 더 엄격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한 금융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우리은행과의 공방은 물론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삼아 금융사 보고 체계를 다듬는 것도 고려할 시점이다. 사고가 발생한 우리금융 역시 최근 임종룡 회장이 긴급회의에서 밝힌 대로 '절박한 심정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금융사 등 기업을 '법인'(法人)이라고 부른다. 기업 역시 일반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법률상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 '사람 취급'을 받는 것이다. 왜 기업을 사람으로 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업은 으리으리한 사옥이 아닌 저마다 사정을 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그 자체여서가 아닐까. 이번 사고에 대한 이 원장의 강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고, 명료한 후속 처리 역시 기대되지만 금융당국 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과 일선 직원들이 받을 영향을 더 고려해 주길 바란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