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HBM 중심으로 확 바꿨다…'취임 100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1:02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1:02

삼성전자 구원투수로 반도체 혁신 주도…HBM 개발팀 출범, 조직 효율화 집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2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 부회장은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조직 내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소통 문화 개선을 주문하는 등 끊임없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전 부회장의 묵묵하지만 내실을 다지는 경영 스타일이 하반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진=삼성전자]

28일 관련업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부터는 삼성SDI의 대표이사로서 배터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삼성전자로 복귀해 반도체 사업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 HBM 개발팀 출범, 최첨단패키징 조직 효율화…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가능성↑

그는 취임 당시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전 부회장은 먼저 조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태스크포스(TF) 형태로 흩어져 있던 HBM 전문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합쳐 'HBM 개발팀'을 정식 출범시켰다. HBM 개발팀은 5세대 제품인 'HBM3E'와 6세대 'HBM4'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3E 8단·12단 제품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다. 테스트 통과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조직 개편의 다른 축은 최첨단패키징 조직의 효율화다. 최첨단패키징 담당 AVP(Advanced Packaging)사업팀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을 담당하던 조직은 'AVP 개발팀'으로 분리, DS부문장 직속으로 편입됐다. 나머지 AVP사업팀 인력들은 전문성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등으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D램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쌓은 경험으로 실무에 최적화된 조직 개편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 'C.O.R.E 워크' 제시

이후 전 부회장이 처음 내놓은 공식 메시지는 '반도체 신(新) 조직문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사내게시판에 "최고의 반도체 기업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조직문화로 '코어(C.O.R.E) 워크'를 제시했다.

C.O.R.E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였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은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1462%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었다. 이 부문에서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 출신에 삼성SDI 대표까지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은 데다 추진력 있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사내 소통·보고 문화를 개선하려는 모습에 임직원들의 팔로우십(Followship)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