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명품백 받은 '입시비리' 음대 교수, 1심 징역 3년…"공정성 의심 초래"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1:06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1:06

입시 심사서 과외해준 수험생에게 최고점 부여
"돈·인맥 없이는 입시 힘들다는 불신·좌절감 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음악대학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이 과외교습을 해준 수험생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입시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대학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28일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교수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압수된 명품 가방의 몰수와 6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법원 로고.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에 의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교원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바라는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대학 입학 시스템의 공정성이 크게 의심받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예술 분야 대학 입시에서 엄격한 공정성이 유지되고 있는지, 입시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받을 국민의 당연한 권리가 충분하게 보호받고 있는지 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장차 예술계에서 재능을 꽃피우겠다는 희망과 열정을 가진 수험생과 그를 뒷받침하는 학부모로서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춰도 돈과 인맥 없이는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예술가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극도의 불신과 회의감, 깊은 좌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점, 수수한 돈을 반환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입시 브로커 B씨와 공모해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음악교습실에서 수험생들에게 111차례 성악 과외를 해준 뒤 총 51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학원법에 따라 대학교수는 과외교습 행위를 할 수 없다. 하지만 A씨는 서울 소재 한 음대 부교수로 있으면서 B씨에게 소개받은 수험생들에게 '마스터 클래스'라는 명목으로 회당 25~30만원의 교습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2~2023학년도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에게 과외교습을 받은 수험생 2명에게 최고점을 주고, 또 다른 과외 교습생의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합격을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현금 600만원과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에서 "대학교수 신분으로 입시 심사위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지위를 이용해 과외를 했고 불공정 심사로 형평과 공정에 따라 이뤄질 입시를 무력화해 죄질이 나쁘다"며 A씨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교육자로서 학생들 보기에 부끄럽다. 다시는 이런 일에 연루되지 않게 모든 걸 내려놓고 음악계와 교육계 쪽은 고개도 돌리지 않겠다"며 선처를 구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