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러시아 '핵 독트린' 수정 공언..."서방 긴장 탓"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1:32

러 외무차관 '서구 동맹국 우크라이나 확전' 대응
쿠르스크 진격, 서방무기 러 영토 타격 움직임 영향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등 동맹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이유로 핵무기 사용 지침(핵 독트린)을 변경하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확전에 대응해 핵 독트린 변경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핵 독트린 변경) 작업이 진전된 단계에 있으며 수정 의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새 핵 독트린이 완성될 시기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중요한 사항들을 논의 중인 관계로 핵 독트린 수정 작업이 끝날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다"며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 적들의 확전 과정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핵 독트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공포한 것으로, 핵무기 혹은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공격으로 인해 "국가의 존속이 위협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가 핵 독트린 수정을 통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은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진격과 탱크, 장거리 미사일, F-16 전투기 등 동맹국의 군사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진격이 푸틴의 레드라인이 허풍임을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나아가 미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영토 더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핵 독트린은 세계 정세에 맞게 변경이 가능한 지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루덴코 차관의 발언은 핵 독트린 변경이 엄포가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신호이자 서방 동맹국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서방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러시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3월 "군사 기술적 관점에서" 핵전쟁이 가져올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핵 충돌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상황도 아니라고 말했다. 푸틴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핵 관련 위협 발언을 해왔고 실제로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러시아는 서구 동맹국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자위를 지원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