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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누구"…한남4구역, 래미안-디에이치 격돌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0:00

삼성물산-현대건설, 브랜드 가치 제고 노린다
조합원들 사이 지지율 팽팽...내년 1월 결정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하반기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자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를 따낼 경우 인접한 한남3구역 시공을 맡은 만큼 3~4구역을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이 가능해진다. 이미 용산공원 남측과 서측에 래미안 단지 시공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 역시 이번 수주를 통해 단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공능력평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흥 강자 삼성물산과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이 1대1로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수주를 다투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업체 모두 브랜드 파워가 있고 여론전에 강한 만큼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 수주전은 포스코이앤씨가 내부적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용산구 한남4구역 일대 모습. [사진=서울시 사진기록화사업]

◆ 삼성물산-현대건설, 브랜드 가치 제고 노린다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사업성이 높고 상징성까지 갖춘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를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동, 2331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한남4구역은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전체 2331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만 800여 가구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용산공원 주변에 조성하는 거점 랜드마크 단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 남측에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엔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시공했다. 용산역 북측 남영동업무지구2구역 수주와 동쪽에 위치한 한남4구역 수주를 따내게 되면 용산공원 동서남북으로 거점 단지를 갖추게 된다.

사업지 인근에 시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수주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설계사에 특화설계를 발주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수주한 한남3구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한남4구역 수주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따낸다면 한남동 한복판에 대규모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타운 조성이 가능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제안서는 내지 않았지만 디에이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최고의 프리미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수주한 한남3구역 내 상업시설 연계 및 계획도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장기간의 사업지연과 막대한 추가 공사비 발생을 줄이기 위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남3구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남3구역 조합은 현대건설의 한남4구역 수주 홍보 활동에서 3구역 조합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특정 조건들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사업 흐름을 감안할 때 4구역 공사 시기에는 이미 3구역은 입주를 마친 상태다. 현대건설의 사업을 위해 3구역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실제로 한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차를 몰고 현대건설 사옥으로 돌진해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 조합원들 사이 지지율 팽팽...내년 1월 결정

당초 조합은 지난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당초 11월 시공사 시공사 선정 총회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입찰지침서에 담긴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을 놓고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시공사 선정 일정을 미뤘다.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물밑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역 내 분위기도 막상막하다.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주도하고 있는 분위기였지만 올해 중반부터 삼성물산이 움직임을 보이면서 조합원들 사이 지지율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한남뉴타운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주도하는 분위기였고 삼성물산은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삼성을 지지하는 소수 인원들이 강하게 어필하면서 현재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첨예하게 갈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사업제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두 업체 모두 부동산 위주로 돌거나 조합사무실에 가서 의견피력도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아직 밑그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제안서를 받은 이후 반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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