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감사원 "방문진, MBC 경영 관리 소홀…대규모 손실 방치"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14:00

MBC 초고위험 투자로 4849억 원 손실
이사회 회의자료 제출 거부 및 후속 조치 미비
감사원, 방문진에 철저한 관리·감독 요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주식회사 문화방송(MBC)의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022년 11월 방문진이 MBC의 경영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국민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감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 방문진은 MBC가 방문진 지침인 '문화방송 관리지침'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거나 단순한 경영사항 전달에 그치는 등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진은 MBC로부터 보고된 대규모 투자 손실 및 내부 규정 위반 사실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조치를 수용하거나 제기된 지적 사항을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더해 이사회 회의에서 논의된 경영 조치 사항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총 9개 사안 중 6개 사안에 대한 감사실시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방문진이 MBC의 경영 사항을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감사 과정에서 방문진과 MBC는 감사에 필요한 주요 자료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에, 제출된 일부 제한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국회는 MBC의 특수한 성격을 감안해 MBC의 공영성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1999년 '방송문화진흥회법'을 개정, 방문진의 관리·감독 권한을 명문화한 바 있다. 이에 방문진은 MBC의 최대주주로서 '상법'상 권한 역시 보유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진=뉴스핌DB]

구체적으로 보면, MBC는 2019년 임원회의에서 사옥 매각대금 4849억 원을 초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 의결 없이 본부장 전결로 미국 리조트 펀드에 105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 리조트 펀드는 전액 손실로 돌아왔으며, 다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 역시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방문진 제11기는 2021년 2월까지 해당 투자 현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이후 MBC 측에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MBC의 한 관계사도 여수와 인천에서 추진한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이 실패하며 최대 88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방문진은 해당 사업 추진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경영진 문책에 대해 형식적인 경고에 그쳤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방문진은 MBC의 무리한 사업 추진과 손실을 방치한 데 대해 형식적인 경고만 할뿐, 실질적인 문책이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도 200억 원을 출연해 논란이 발생했으나, 방문진은 이를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또한 MBC는 음악 공연 투자와 방송권 투자에서도 큰 손실을 입었다. 방문진은 이와 관련된 실적과 미상환금액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주식회사 문화방송(MBC)의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11일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3차 청문회 모습. 2024.08.21 leehs@newspim.com

아울러 감사원은 "방문진에 MBC 내부규정 등 경영자료 53건과 이사회 회의자료 38건을 요청했으나, 방문진은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문진은 'MBC 자료를 감사원에 전달할 권한이 없다'며 제출을 거부했고, MBC도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특히 방문진은 2021년 1월 14일 이후 MBC가 보안 이유로 이사회 회의자료를 회수해가도록 허용하거나 폐기한 뒤 사후 관리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방문진 이사장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자료 제출 요구에 따르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사회 회의자료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의 요구했다.

또한 감사원은 방문진법 및 상법에 따른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주의 요구했다.

parks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