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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즐기는 온라인 게임 다룬 '킬롤로지' 무대 오른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09:10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09:52

'연극열전10' 시리즈, 폭력의 전염 다룬다
1인극 같은 3인극, 연극적 상상력으로 완성
27일 대학로 TOM(티오엠) 2관 개막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Gary Owen)의 대표작 '킬롤로지'가 27일부터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한국 연극의 대표 브랜드 '연극열전'이 기획한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 10'의 세 번째 작품이다. 2017년 영국 초연 당시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킬롤로지'의 호화 출연진들.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24.09.11 oks34@newspim.com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협력극장 작품상, 웨일스 시어터 어워즈 극작상과 최고 남자 배우상, 더 스테이지 어워즈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연극이다. 한국에서도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모두 "폭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무대언어'의 재미", "폭력이 개인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과정을 절묘하게 그린다" 등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주목 받았다.

연극 '킬롤로지'는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져 온 게리 오웬의 대표작이다. '킬롤로지(Killology)'는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살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한 게임 개발자 '폴'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이 각자의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 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킬롤로지' 포스터. [사진 = 연극열전 제공] 2024.09.11 oks34@newspim.com

이를 통해 잔혹한 범죄와 폭력적인 콘텐츠의 연관성과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나아가 사회의 안전장치 없이 부모의 양육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보호 받지 못한 아이들이 폭력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현실을 그린다.

살해당한 아들의 복수를 결심한 '알란'역에는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으로 무대를 장악할 배우 김수현이 함께한다. 여기에 연극 '맥베스 레퀴엠', '플레이 위드 햄릿',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친 배우 이상홍과 연극 '그때도 오늘', 뮤지컬 '인터뷰', 드라마 '경성크리처'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인 배우 최영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살인을 위한 게임 '킬롤로지' 개발자 '폴'역에는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오, 나의 귀신님' 등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준 배우 임주환이 두 번째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또 다수의 연극과 드라마에 출연한 이동하와 김경남이 함께 한다. '킬롤로지' 와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당한 '데이비'역에는 최석진, 안지환, 안동구가 출연하여 3인 3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공연.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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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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