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잠잠한 해외건설 수주시장...현대엔지니어링 '약진' 삼성물산 '부진'

기사입력 : 2024년09월18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09월18일 06:30

올해 1~8월 해외수주 전년比 18% 감소
북미·태평양 및 아시아 수주액 급감
삼성물산 등 대형사 수주 부진 장기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과 함께 주요 텃밭이던 아시아에서 실적이 부진한 데다 일부 대형사의 성적이 크게 악화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79억5673만달러(약 23조8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억3242만달러보다 약 18.1% 줄었다.

지역별 수주현황은 중동이 108억9747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60.7%)을 차지했고 아시아(28억3472만달러), 북미·태평양(26억2805만달러), 중남미(8억8294만달러), 유럽(5억4365만달러), 아프리카(1억6995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중동은 대형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수주실적의 약 33.%를 차지하던 북미·태평양 시장 수주액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아시아 역시 전년동기 대비 절반에 그쳤다.

건설사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중동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렸던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액 기준 1위와 3위에 오르며 선방했다.

해외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4월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은 약 7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했으며,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km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까지 7건의 사업에서 총 40억9964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2091만달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L-JV프로젝트(12억달러), S-JV프로젝트(17억5000만달러),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이 주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8월까지 해외 수주액이 4억770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7068만달러 대비 91.7% 급감했다. 올해 1분기 공사비를 증액한 대만 '가오슝 복합개발' 사업 이외에는 이렇다 할 해외수주가 없다. 2021년부터 이어온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액 1위 자리도 올해는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건설 수주가 감소한 것은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해외건설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도 등의 경쟁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것도 수주 경쟁이 심화한 이유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도 시장이 위축된 원인이다.

대형건설사 해외사업 한 임원은 "중동에서 예상했던 발주가 지연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확산해 전반적으로 해외수주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