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문화공원·주차장 설계 발주 시작…내년 말 착공 계획
'이건희 기증관'과 동시 착공 목표…문화·관광 거점으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 2022년 10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송현동 부지(종로구 송현동)에 오는 2028년 국가 중심가로의 시작이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정원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달 중 송현문화공원·주차장 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 지난 7월부터 문체부 주관으로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기증관(가칭)'과 동시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간구상(안) [자료=서울시] |
송현동 부지 서측(약 2만7000㎡)에는 서울시가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승용차 400면·버스 50면)을 조성하고 동측(약 1만㎡)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복궁 동측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10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지만 지난 2022년 10월 서울시가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름 짓고 임시 개방한 이후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같은 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 조성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2021년 11월에는 서울시-문체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두 시설의 설계에 기본계획(안)의 취지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약 이후에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설계 발주 등 주요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송현공원과 기증관 설계가 마무리되면 2025년 말 쯤에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면 '송현동 부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정원이자 서울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문화공간을 하루빨리 선사하기 위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