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부채 동시 감소...자본 392억원 증가
올해 안에 주식 거래 적격 여부 결정 전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태영건설은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주식거래 재개 발판을 마련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자산 총계 2조7556억원 ▲부채 총계 2조3508억원 ▲자본총계 4048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이 전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 전 ▲자산 총계 3조3841억원 ▲부채 총계 3조185억원 ▲자본총계 3656억원과 비교해 자산은 6285억원, 부채는 6677억원이 감소해 자본은 392억원 증가한 수치다.
태영건설 |
태영건설은 "기존 자산 손상에 해당되는 충당부채를 실제 자산계정 손상으로 대체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했다"며 "60개 현장에서 자산충당부채가 작년 말과 비교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시에서 태영건설은 재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 의견이 '의견 거절'에서 '적정'으로 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17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안에 주식 거래 적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지난 26일 최대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인 마곡 CP4 원그로브를 준공하고, 출자 전환과 영구채 발행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