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투자 방향은 정해졌다"...KT·LG전자, AI로 전력 질주

기사입력 : 2024년09월30일 15:58

최종수정 : 2024년09월30일 15:58

KT, MS와 한국형 GPT 만드는데 '수조원'대 협력
LG전자, 매출 1조 전망 '웹OS'에 1조 더 베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향후 5년간 수조원을 투입, '한국형 GPT'를 만들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AI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LG전자는 3년간 1조원을 투입,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webOS)에 AI 기능을 강화한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27일(현지시간)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5개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영섭 KT 대표가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T]

◆KT·MS와 5년간 수조원대 파트너십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3개월만에 협력 규모와 방안 등을 구체화한 것이다.

양 사의 투자 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5년간 수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당장 MS는 KT의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데 4억5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5900억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두 회사의 협력 분야는 AI와 클라우드다. 우선 KT와 MS는 GPT-4o,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파이는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이다.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고객들이 더욱 친숙하고 효과적으로 AI 기술을 향유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양 사가 개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철저한 보안성을 담보해 국내 개인정보보호나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최신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지닌다.

또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할 글로벌 기업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다. AI·클라우드·IT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될 이 법인의 신설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KT 그룹의 I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사용 환경을 구축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MS는 이 법인에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공동으로 수행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강력한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webOS 서밋(Summit) 2024'를 개최했다. 사진은 webOS 플랫폼 사업의 지난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미래비전 등을 발표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LG전자 '공감지능' 기반 웹OS에 3년간 1조 투자
LG전자는 AI가 접목된 웹OS(webOS) 플랫폼 사업에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 webOS 플랫폼 사업이다.

웹OS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TV 운영체제다. TV 뿐만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게이밍 모니터, 프로젝터 등으로 웹OS 탑재기기를 확장하고 있다. 광고 사업 역시 'LG 채널'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웹OS 플랫폼 매출은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사용자를 더욱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박형세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은 "웹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