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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10월은 화성문화제·정조대왕 있어 행복하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01일 15:26

최종수정 : 2024년10월01일 15:26

4~6일 역사와 문화유산, 예술과 시민문화 어우러진 대표 축제 열려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징검다리 연휴 막바지인 오는 4~6일 역사와 문화유산, 예술과 시민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수원의 대표 축제가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 이미지. [사진=수원시]

1일 수원시에 따르면 61년간 전통을 이어온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쾌청한 가을에 수원 전역에 활기를 더한다.

수원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두 축제는 올해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며 세계인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수원화성문화제, 새로운 60년 쌓을 '문화거중기' 가동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로 61회를 맞는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문화를 꽃피우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6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체성과 전통을 강화하는 새로운 60년을 시작한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쌓은 역사유산 '수원화성' 위에 현재를 살아가는 수원시민들이 '공동체문화'를 쌓는 문화거중기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을묘원행 8일 중 수원에서의 5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조화해 지속가능한 문화제로 거듭나고자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

3일 동안 진행될 축제는 '새빛축성'이라는 부제의 개막연으로 공식 출발한다.

4일 오후 6시 여민각에서 경축 타종으로 수원화성문화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어 오후 7시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임금 행차 시 세우던 '교룡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준비된 공식 행사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점이 되는 주제공연의 제목은 '수원판타지, 낙성연:상하동락'이다.

수원화성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정조가 베푼 '낙성연'을 모티브로 전통 소리와 무용, 디지털 영상, 전통연희 등이 다양한 무대 기법이 총망라한 창극이다.

수원화성을 계획한 정조부터 기여자인 정약용과 채제공, 수원화성을 손수 지은 석공까지 모두의 염원이 모여 백성들을 위한 성을 만든 과정을 그려낸다.

올해는 특히 '매화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불놀이가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4일과 5일 오후 7시30분 화성행궁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주제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매료했던 '자궁가교'는 실내 공연 버전으로 재연출한 시즌2로 돌아온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진찬연을 소재로 거대한 행렬에 담긴 정조의 효심을 조명한다.

정조테마공연장에서 4~6일 하루 2회씩(오후 2시, 4시) 총 6회 진행되니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고 좌석을 선점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완전 복원된 화성행궁 내부가 축제의 중심 무대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는 행궁광장 등 외부에서 문화제 주요 행사를 연 것과 달리 올해는 행궁 내부 시설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해 역사적 공간이 주는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정조의 어진을 모신 영전(影殿) 화령전에서 진행되는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화령'이다.

영조,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정조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아픔과 운명을 다룬 몰입형 퍼포먼스다.

수십여개 스피커와 조명, 홀로팬 영상, 광섬유 오브제 등을 활용해 이색적인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또 봉수당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30분 '효연전 : 효에 물들다'가 진행돼 진찬연의 의미와 정조의 효심을 판소리 이야기극으로 전해준다.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우화관에서 진행되는 '정조의 다소반과'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다.

다식 만들기를 직접 해보고, 궁중 다과상인 다소반과 식사와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정조와 수원화성을 미각으로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여행상품 앱 등에서 사전 판매해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 '수원 가마레이스'도 펼쳐진다.

5일 오후 12시부터 장안문과 화서문 사이에서 32개 팀이 예선을 펼쳐 상위 8개 팀이 6일 오후 1시부터 화성사업소와 신진프라자 사이에서 결선 레이스를 겨룬다.

가마레이스는 청년축제기획단 '수행원'이 수원화성문화제의 국제화를 위해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화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정조의 어록과 책가도, 1000명의 수원시민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 만든 그레이트북 '시민일득록'이 행사장에 상시 상영된다.

또 지난해 바닥에 그렸던 시민도화서는 올해 대형 화성행행도를 재연하는 벽화 '시민도화서 시즌2'로 시민의 참여를 기다린다.

인재 등용을 위한 별시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역사 퀴즈대회 '어린이 별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낙남헌에서 정조의 애민과 효를 되새기는 '어르신 양로연' 등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화성행궁 인근 곳곳에서 공연과 체험, 전시가 다채롭게 구성돼 어디서든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행궁광장에는 '바람이 보이는 하늘'이 설치된다. 임금 행차 때 사용된 가림막 '용봉차일'을 모티브로 움직이는 예술 조형물이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정조대왕 능행차 이미지. [사진=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시민참여로 완성도 'UP'

조선시대 최대 왕실 퍼레이드가 눈앞에 펼쳐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 날인 6일 진행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수원시와 서울시, 화성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는 올해 각 구간에서 지자체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역사의 중심인 수원시는 안양부터 수원까지 총 21.9㎞의 코스에서 크게 4개의 구간을 주관한다.

2800여명의 출연진과 168두의 마필이 참여해 왕실 행렬과 시민 퍼레이드의 진수를 선보인다.

행렬은 안양구간(석수체육공원~안양역~엘에스로)과 의왕구간(엘에스로~의왕기아자동차 앞~노송지대)을 지나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여민각~연무대로 이어지는 수원 내 2개 구간에서 화려한 퍼레이드를 이어간다.

다만, 화성행궁을 출궁해 융릉으로 향하는 능행차 행렬은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다.

우선 수원1구간 거점은 노송지대다. 오후 1시께부터 퓨전국악 공연 등 사전 공연을 시작하고, 총리대신의 정조맞이가 이뤄진다.

을묘원행 당시 총리대신 채제공이 왕의 행렬을 맞이하는 모습을 재현한 뒤 행렬은 다시 출발한다.

퍼레이드의 백미는 수원2구간인 수원종합운동장부터다.

총 5개의 행렬이 종합운동장부터 여민각까지를 가득 채운다. 이 구간의 주요 거점은 장안문과 여민각이다.

오후 4시부터 본행렬이 지나며 장안문에서는 파발마, 군문의식, 수원유수 정조맞이 등의 의례행사가 이어진다.

해병대 의장대, 경기도립무용단 등 사전공연은 오후 3시20분부터 진행되니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 게 좋다.

수원2구간 행렬의 선두는 수원화성퍼레이드1팀이 맡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에서 온 공연단과 전문극단, 시민과 학생들의 동아리 등 20개 팀이 주요 지점에서 사전공연에 참여한다.

이어 300명 규모의 연합풍물단이 풍물놀이로 흥을 돋는다.

다음은 본행렬인 재현행렬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전에 모집한 500명의 시민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을묘원행을 재현한다.

재현행렬 뒤로는 외국인 체험행렬이 따르며 수원의 색다른 매력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수원화성퍼레이드2팀이 장식한다.

수원 지역 극단, 시민단체, 학생 등이 참여하는 28개 팀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뽐낸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는 3곳이다.

수원화성사업소, 신진프라자, 여민각이 퍼레이드와 사전공연의 주요 장소다. 수원시는 주요 지점에 관람석을 배치해 유료관람석을 운영한다.

모든 행렬이 도착한 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와 공동 폐막행사가 진행된다.

폐막연의 주요 행사로는 서장대 일원에서 1000명의 시민들이 직접 만든 등을 들고 수원화성을 세계에 알리는 퍼포먼스로 장관을 펼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져 가을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amdor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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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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