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고] '안티고네'의 딜레마와 경영성과급의 임금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정모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서 안티고네의 두 오빠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테바이의 왕위를 두고 다투었다. 폴뤼네이케스는 외부의 세력을 동원해 테바이를 침략했고, 테바이를 둘러싼 전쟁에서 둘은 모두 사망했다.

이후 테바이의 왕이 된 크레온은 테바이를 위하여 싸운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성대한 장례를 치뤄주었으나, 외세를 끌어들여 테바이를 침략한 폴뤼네이케스의 사체는 방치하도록 명한다. "아무도 그를 위해 장례를 치르거나 애도하지 말고, 그의 시신을 묻히지 않은 채 버려 두어 새 떼와 개 떼의 밥이 되고 흉측한 몰골이 되게 하라고 말이오." 크레온은 이를 어기는 자는 사형될 것이라고 공표하나, 안티고네는 폴뤼네이케스의 사체를 거두어 매장함으로써 크레온의 명령을 어긴다.

[서울=뉴스핌] 홍정모 변호사 [사진=화우]

필자는 크레온이 안티고네를 추궁하는 장면에서 드러나는 양 쪽의 주장이 모두 나름의 설득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크레온은 폴뤼네이케스가 테바이를 침략하였기에 그의 시체를 새와 개에게 던져주려 한다.

반역은 징치(懲治)되어야 하며, 폴뤼네이케스는 테바이의 신전을 유린하려 하였으므로 신들에게도 죄를 범한 것이다. "착한 이에게 나쁜 자와 같은 몫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크레온의 언사는 크레온 주장의 근본적인 근거이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모두 전쟁에서 죽었으나, 하나는 조국을 지키려다, 하나는 조국을 범하려다 죽었다. 각자가 마땅히 자신에게 돌아가야 할 몫만큼을 받는 것이 정의라면,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안식을, 폴뤼네이케스에게는 모욕을 주는 것이야 말로 정의롭다.

이러한 크레온의 주장은 흠잡을 데 없다. 그럼에도 '안티고네'의 모든 장면들은 크레온이 완고하며 어리석어 실수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폴리스(polis)의 존속보다 반역자를 매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사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주장은 같은 전제를 공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 것이 정의이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반대자들은 죽은 자를 매장하는 것이 하데스의 몫을 그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크레온의 법은 하데스의 몫을 하데스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어서 정의롭지 않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그대의 포고령이 신들의 변함없는 불문율들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는 생각치 않았어요."라는 안티고네의 항변은 크레온의 법이 신들의 뜻에 반한다고 선언한다.

◆ 경영성과금의 임금성에 대한 대립

이처럼 '안티고네'에서는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는 두 주장이 격렬하게 부딪치는데, 필자가 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법 분야에서도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최근 노동법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사기업 경영성과급이 평균임금의 산정기초가 되는 임금에 포함되는지에 관하여 대법원이 어떠한 결론을 취할 것인지에 있는데, 이 쟁점 또한 어느 한쪽이 옳다고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정도로 양 측의 주장이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종래 대법원은 어떠한 급여가 임금에 해당하는지를 그 급여가 근로의 대가로, 즉 근로자의 근로제공과 직접 또는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에 지급되는 것인지에 따라 판단하여 왔다(대법원 2015. 5. 28. 선고 2014다 62749 판결 등). 대법원은 이러한 법리에 기초하여 과거 사기업이 지급하는 경영성과급의 임금성을 일관되게 부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경영성과급은 기업이익이나 경영목표 달성 등을 조건으로 지급되며, 이러한 조건들의 달성에 개별 근로자들의 근로제공이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기 어렵고, 오히려 국제정세, 환율 등 외부적 조건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대법원 2011. 6. 9. 선고 2010다50236, 2010다50243 판결, 대법원 2006. 2. 23. 선고 2005다54029 판결 등).

그러나 이러한 대법원의 기존 법리는 대법원이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성과급의 평균임금성을 인정함으로써 스스로 정립한 기존 법리에 균열을 낸 이후(대법원 2018. 12. 13. 선고 2018다231536 판결), 현재 하급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위 대법원 판결 이후 사기업의 경영성과급에 대해서도 평균임금 산정 기초로서의 임금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소송이 다수 제기되었는데, 하급심 법원들에서는 오히려 임금성을 긍정하는 판결들(서울중앙지법 2021. 6. 17. 선고 2019가합542535 판결)을 다수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새로운 하급심 판결의 흐름들은 경영성과급의 지급 조건인 기업이익이나 경영지표의 달성에는 회사 소속 근로자 전체가 집단적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으며, 따라서 경영성과급 역시 회사가 회사의 이익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의 집단적 기여분에 상응하는 몫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라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기업들의 실정상 근로자들의 전체 급여에서 경영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이상, 근로자들의 통상적인 생활수준의 보전을 위해서는 경영성과급을 포함하여 퇴직금을 산정하여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하급심 판결들의 기저에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 사랑의 마음으로 결론에 나아가기를

위 두 관점 중 어느 쪽이 타당할까? 필자로서는 이는 정밀한 법리적 논증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영성과급의 임금성에 대한 상반된 두 관점은 모두 상당한 정도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법원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적절한 시점에 결단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다시 '안티고네'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모두가 알다시피 소포클레스는 안티고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것이 하데스의 뜻에 합치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옳은 행위는 그 행위가 신의 뜻에 합치하기에 옳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생각했다.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하는 두 주장이 모두 나름의 근거와 타당성을 가지고 있지만, 죽은 자를 방치하여 하데스의 몫을 빼앗는 것보다는 죽은 자를 하데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더 정의롭다.

다만, 필자는 더 근본적인 지점에서 안티고네가 더 정의롭다고 생각했다. 크레온의 법은 폴뤼네이케스에게 주어져야 할 안식을 빼앗는다. 반면 안티고네의 법은 모두에게 각자가 받아야 할 몫을 돌려준다. 폴뤼네이케스에게는 안식을, 하데스에게는 경의를. 크레온의 법이 분노에서 나온 것이라면 안티고네의 법은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안테고네의 "나는 서로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어요."는 외침은 이를 처연하게 공표한다. 이번 경영평가성의 임금성 뿐만 아니라, 각자 정당성을 가진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대법원은 어떠한 기준에 의해 결론을 내리게 될까? 안티고네의 사랑이 옳았음은 비록 파국을 통해서야 증명되었지만, 대법원은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래 본다.

 

법무법인(유) 화우 홍정모 변호사

- 2023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
- 2016~현재 법무법인(유한) 화우
- 2016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
- 2016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2010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 2002 한영고등학교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