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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하는 일의 가치, AI 시대의 관계성과 협력

기사입력 : 2024년09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7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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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상 변호사

세상의 많은 일들을 혼자 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할 일을 AI 도구를 통해 한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류의 생산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울=뉴스핌] 황칠상 변호사 [사진=본인] 2023.06.30

하지만 함께 일하는 것, 즉 관계성에서 오는 부가가치의 창출은 과정에서 보이지 않지만 결과에 있어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하며, 그 가치는 다른 무엇보다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네트워크 효과와도 관련이 있다. 정보와 지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촉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류가 물리적인 힘에서는 다른 종에 비해 약하지만, 현재 지구의 지배종으로 자리 잡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가 속한 회사와 거래하는 프랑스 회사에서는 많은 조직을 관리함에 있어서 갈등 관리자를 활용한다. 갈등 관리자에게 구체적인 일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부서 간 회의나 모임에 참석하여 진행 현황을 파악하고 갈등이 존재하는 경우 각 부서의 역할을 인식시킨다. 해결되지 않은 아젠다는 경영진에 적시 보고하여 의사결정자가 방향을 정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누군가는 이러한 역할이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관계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을 적합하게 분배하며 그 나눈 일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갈등 관리자가 조직의 사회적 자본인 신뢰와 협력을 형성하고 조직의 자원 공유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역할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디바이스(device)와 AI 도구의 도움을 받으며 일하지만, 이는 단순히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에 그칠 뿐, 새로운 무언가를 궁극적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세상의 여러 산발적이고 다량의 정보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필자는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거래 상대방을 만나면서 번뜩이는 생각들이 관계성에 의해서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아왔다. 의미 있는 결과물로 나오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과 어떻게 잘 나누고 그 성과를 함께 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한 일을 인정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거나,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한 일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자기가 가진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리가 대체될까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의 성장을 시기 질투하고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순간에는 그 공로를 가져간 사람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전체 성장에 해가 되는 행위로 인해 배척당할 수밖에 없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지지 않고 그 공을 다른 이에게 돌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및 조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리더로 성장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삶이 본인을 더 높게 하며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황칠상 변호사

자격 변호사(Attorney at Law), 공인회계사(KICPA), 세무사

경력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아
대신증권 FICC구조화, 전략지원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PDF운용본부 (Private Debt Fund)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 상품관리부
현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단체활동내역
2023년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 법률멘토
2019~2020년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현재 세무변호사회, 신탁변호사회, 금융변호사회 정회원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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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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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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