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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미래 먹거리' 성과 속속...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16:17

카카오헬스케어,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 사용자 10만 명 확보
5억 가입자 돌파한 네이버 '제페토'..."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한 서비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메타버스 분야에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의 특화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당뇨 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로 10만 명 이상의 국내 사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5억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11일 카카오헬스케어와 네이버제트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페스타 2024'와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4' 행사를 통해 각 사의 혁신 서비스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술을 활용한 '파스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을, 네이버제트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글로벌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양사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노보노디스크제약와 협력해 스마트 인슐린 펜 '말리야'를 출시했으며, 네이버제트는 구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메타버스 내 디지털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제약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 'AI로 당뇨 잡겠다'...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혁명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공개한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40대 초반 전당뇨 환자가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들의 혈당 관리 상태가 40~50대보다 나빠 10년 후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카오헬스케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초개인화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약 10만 명의 사용자가 '파스타' 앱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있다. 파스타의 궁극적 목표는 전당뇨를 관리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노보노디스크제약와 협력해 인슐린 펜용 스마트 캡 '말리야(Mallya)'를 출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황 대표는 "말리야 출시 한 달 만에 많은 2형 당뇨 환자들이 인슐린 데이터를 전송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있다"며 "카카오헬스케어는 생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음성 인식(STT)으로 음식 입력이 가능하고, 개인별 혈당 관리 방법과 식습관 가이드를 제공하며, 건강 관리 노하우까지 상담해 주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 역시 "한국의 경우, (환자들의) 인슐린 투여율이 낮은 편인데, 개인 맞춤형 기기 활용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질환 라이프사이클 전반 관리가 필요하며,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의약품 분야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융합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대세 '제페토', UGC 메타버스로 디지털 패션 선도

김영기 네이버제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발표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글로벌 성과와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김 CFO는 "제페토는 최근 누적 등록 사용자 5억 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은 연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제페토는 한국에서 만든 서비스 중 가장 글로벌한 서비스 중 하나"라고 제페토의 국제적 위상을 강조했다.

이어 "제페토는 UGC 활성화를 통해 사업자와 사용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470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1500만 개 이상의 아이템을 생성했다. 특히 구찌와 협업하고 있으며, 패션쇼를 진행할 때 제페토에서 동시에 선보일 정도로 긴밀하다"고 전했다.

김영기 네이버제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테크버스' 캡처]

김 CFO는 제페토의 미래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앞으로의 전략으로는 "엔터테인먼트, 브이튜버, 스포츠, 스마트시티, AI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IP를 갖고 협업하면서 콘텐츠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브 서비스가 성장하면 라이브 캐릭터 자체가 IP화되고 탤런트 에이전시처럼 확장될 수 있으며,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 AI 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는 "제페토 같은 서비스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크리에이터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크게 높여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FO는 제페토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해 "제페토 사용자의 95%가 해외 사용자이며,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며 "월평균 사용자들이 9번 정도 아바타 스타일링을 바꾸는 등, 디지털 패션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제페토는 단순한 가상 세계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채널이자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페토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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