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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근로자 평균 월급 404만원...전년 대비 2.2% 인상

기사입력 : 2024년10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3일 12:00

경총, '2024년 상반기 임금 인상 현황' 분석
임금 총액, 중기 3.1% 인상...대기업 0.2% 감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024년 상반기 기준 상용 근로자(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0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사업체(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3.1% 인상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대기업) 월평균 임금 총액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 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4만6000원으로, 작년 상반기(1~6월 누계) 대비 2.2% 올랐다. 다만, 작년 동기 인상률과 비교해 0.7%p 낮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 둔화와 기업의 수익성 약화에 따른 특별급여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액급여(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기타 수당 등으로 지급한 총액)는 월평균 353만7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인상된 데 반해, 특별급여(성과급, 고정상여금 등)로 지급한 총액은 월평균 50만9000원으로 5.7% 감소했다. 특별급여액은 2011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3.1% 인상(353만4000원→364만2000원)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 총액은 0.2% 감소(588만원→586만8000원)했다.

이에 따라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수준은 작년 상반기 60.1%에서 2024년 상반기 62.1%로 증가하며, 사업체 규모 간 임금 격차가 다소 줄었다.

특별급여는 300인 미만이 작년 상반기 대비 1.8% 인상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12.3%가 줄며, 규모 간 14.1%p의 인상률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4.3%로, 300인 미만 사업체(3.2%)보다 1.1%p 더 높았다.

경총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올 상반기 정액급여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 수준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만1000원)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 총액의 34.0% 수준인 255만7000원으로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낮았다.

제조업은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감소(–0.2%)했으며, 광업 부문의 인상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의 정액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3.7%로 업종 평균 수준의 인상률을 보인 데 반해, 특별급여가 17.2% 줄며 전 업종 중 가장 크게 감소한 데 기인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최소 1.9%(수도‧하수‧폐업)~최대 5.0%(광업), 특별급여 인상률은 최소 –17.2%(제조업)~최대 16.9%(광업)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정액급여 인상률의 업종 간 격차는 3.1%p로, 작년 상반기 4.9%p(보건‧사회복지업 2.0% vs. 숙박‧음식점업 6.9%)보다 소폭 줄었다. 특별급여 인상률의 업종 간 격차는 34.1%p로, 작년 상반기 70.7%p(부동산업 –38.1% vs. 수도‧하수‧폐업 32.6%)에 비해 감소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 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이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 특히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실적 개선 없이 이루어지는 임금 상승은 지속 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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