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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뷰티 브랜드 105개사, 일본 최대 뷰티축제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출격

기사입력 : 2024년10월15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5일 11:00

12일 도쿄서 '로프트 K-코스메 페스티벌' 개최
일본 인플루언서 초빙해 한국 뷰티 신제품 홍보
한국 105개 뷰티 브랜드 참여…로프트 입점 앞둬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 뷰티 브랜드들은 제품 하나하나 확실한 콘셉트를 갖고 출시해요.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가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느낌이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일본 도쿄 벨사르 시부야 퍼스트에서 일본 최대 뷰티축제인 '로프트(LOFT) K-코스메 페스티벌'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일찍이 행사장을 찾은 나나씨는 일본에서 한국 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1만명에 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다.

K-코스메 페스티벌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올해 초부터 LOFT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추진해 온 결과물이다. LOFT는 일본의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 잡화점으로, LOFT에 입점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판매처를 구축하는 의미를 넘어 일본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했음을 인정받는 지표다. 그동안 KOTRA는 우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LOFT에 안착할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해 왔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12일 일본 도쿄 벨사르 시부야 퍼스트에서 열린 '로프트(LOFT) K-코스메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자들이 브랜드별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2024.10.15 rang@newspim.com

이날 행사장 안은 쉴새 없이 밀려드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의 대부분은 LOFT의 초청을 받아 입장한 인플루언서들이다. 이날 행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촉전을 열기에 앞서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일본 뷰티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해 브랜드·제품별 호응을 살피는 한편 이들의 SNS 활동을 통한 홍보 효과도 조준했다. KOTRA에 따르면 이날 방문한 인플루언서는 약 800명으로 추산된다.

행사장 내부에는 총 85개 부스가 설치됐다. 브랜드 기준으로는 105개에 달한다. 이는 모두 한국 기업들로, 일본에서 단 1개국의 뷰티 브랜드만 모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도 매출이 높은 인기 브랜드를 비롯해 KOTRA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일본 진출 기회를 얻은 신생 업체 등은 각자의 부스에 주력 상품을 전시한 뒤 쉴새 없이 모여드는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향수와 핸드크림을 주력 품목으로 전시한 '취(Chi)'는 한국의 미감을 향기에 녹여낸 브랜드다. 한국적인 향에 취한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찰' 향은 판매 수량이 많은 덕에 LOFT에서 추가 발주를 내줬다. 이날 부스를 찾은 인플루언서들도 사찰 향에 가장 큰 호응을 보냈다.

김은비 Chi 대표는 "핸드크림은 LOFT 1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고, 향수는 도쿄 긴자 등 규모가 큰 주요 매장 10곳에 입점돼 있다. 특히 사찰 향은 인기가 많아 추가 발주 요청을 받은 상태"라며 "외국인들이 향기를 맡으며 한국을 여행하는 기분과 한국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기분 등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12일 일본 도쿄 벨사르 시부야 퍼스트에서 열린 '로프트(LOFT) K-코스메 페스티벌' 부스에 브랜드 '취(Chi)'의 대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4.10.15 rang@newspim.com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바닐라코' 브랜드도 이날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뒤 LOFT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들의 관심과 소비자들의 기대 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바닐라코 관계자는 "일본 젊은층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미 매트 파운데이션' 제품이 화제가 돼 지금까지 약 30만개를 판매했다. 브랜드 인기가 높아져 지난 8월에는 '톤업크림'과 '립 플럼퍼' 등도 동시 출시했다"며 "이날 행사에 맞춰 LOFT에서 '얼티밋 화이트 쿠션'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 그동안 반응이 좋았던 만큼 신제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은 행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콘셉트를 인기 비결로 꼽은 나나씨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한 달에 절반은 한국에 있을 정도로 한국 브랜드를 굉장히 많이 쓰는데, 보통 '올리브영'에서 구매한다. 올리브영의 인기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한국에 온 기분이었다"며 "사람들이 많아 활기차게 북적거리는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호노피스씨도 "이번 행사를 통해 뷰티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올리브영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이 LOFT를 통해 먼저 판매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며 "이제는 한국 화장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일본의 모두가 관심을 갖는 상황이 된 듯하다. 한국 화장품이 뷰티 문화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도쿄=뉴스핌] 12일 일본 도쿄 벨사르 시부야 퍼스트에서 열린 '로프트(LOFT) K-코스메 페스티벌'에 방문한 인플루언서 나나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4.10.15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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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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