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음력 날짜 및 기념일 표기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2025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2025년 한화그룹 점자달력. [사진=한화] |
한화는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2025년 점자달력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의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 따라 시작된 한화 점자달력은 올해로 25년째 이어져온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첫 해인 2000년에 5천부를 제작해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수량 역시 매년 증가해왔다.
2025년 점자달력은 4만부 배포 예정이고 누적 제작 부수는 96만부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음력 날짜와 절기, 기념일 등을 점자로 별도 표기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점자의 가독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에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2025년 한화 점자달력에는 자폐인의 재능 재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한 12개의 작품이 매월 소개된다. 자폐인 디자이너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한화그룹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처럼 한화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협업과 상생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한화 점자달력 접수는 11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시각장애인 개인은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