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유럽증시, ASML 쇼크에 일제히 하락…에너지 섹터도 내려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03:02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03:5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기술 섹션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에 큰 충격을 줬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4.19포인트(0.80%) 내린 520.57로 장을 마쳤다. 주요 섹터 중 기술주 낙폭이 가장 컸는데 이날 하루 6.5% 급락하면서 지난 2020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2.10포인트(0.11%) 하락한 1만9486.1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0.09포인트(1.05%) 떨어진 7521.9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43.38포인트(0.52%) 내린 8249.2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02.10(0.29%) 하락한 3만4578.45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79.30(0.67%) 오른 1만1930.2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증시는 'ASML 충격'이란 말로 요약됐다. ASML 주가는 15.64% 떨어졌는데 이는 하루 기준으로 1998년 6월 이후 26년 4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폭락이었다.

당초 ASML은 16일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로 실적 보고서가 하루 앞서 회사 홈페이지에 잠시 게시됐고, 이는 급속히 시장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이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3분기 수주량은 26억 유로(약 3조8700억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 53억9000만 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내년도 순매출 전망을 300억~350억 유로로 제시해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인 358억 유로를 밑돌았다. 

ASML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은 장 초반 상승세를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영국 온라인 투자플랫폼인 AJ벨의 재무 분석 책임자 대니 휴슨은 "그동안 전 세계 투자자들이 AI(인공지능)에 대해 (과도한) 흥분에 휩싸였었는데 이제 ASML 같은 기업들이 균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약세가 기술 섹터의 다른 부분에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주식도 3.3% 가까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5%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25bp(1bp=0.01%포인트) 인하가 흔들림없이 점쳐지고 있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이 3분기 핵심 수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한 후 10.8% 폭등했다. 

영국의 주택 건설업체 벨웨이는 2025 회계연도에 최소 11%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8.3% 급등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는 유럽과 다른 지역의 정제 마진 하락으로 3분기 다운스트림 실적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후 4.8%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