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항이 중국 내 항구 중에서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
웨이팡항이 최근 중국 내 항구 탄소 배출 평가 기관인 중국선급품질인증유한공사로부터 탄소 중립 인증을 받았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7일 전했다.
웨이팡항을 운영하는 국유기업인 산둥항구그룹은 "웨이팡항은 중국 최초의 탄소 중립 항구로 기록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웨이팡항은 해안선 길이 5382m이며 일조량과 풍력이 풍부하다. 산둥항구그룹은 웨이팡이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항구로 지목하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집중 배치해 왔다.
웨이팡항은 4기의 6.7MW급 풍력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지난 9월 30일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연간 표준 석탄 사용량 2만 1000t을 줄일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5만 7000t을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풍력 발전소 가동으로 웨이팡항은 소요 전력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게 됐다.
또한 웨이팡항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집중적으로 건설했으며, 관련된 대형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도 구축했다.
웨이팡항은 지난 3월 '탄소 중립 항구'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 수상과학연구원의 리하이보(李海波) 주임은 "웨이팡항이 중국 최초로 탄소 중립을 실현했으며, 이는 전국의 다른 항구들의 탄소 중립 노력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항의 풍력발전 설비 모습 [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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