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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격랑 헤쳐온 김학철 일대기...연극 '최후의 분대장'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12:20

최종수정 : 2024년10월18일 12:22

'제1부 조선의용군' 통해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 조명
평생 의로운 선택을 했던 저항가이자 디아스포라의 삶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김학철은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이었다. 1941년 12월 중국 허베이성 타이항산 지역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투옥, 총상을 입은 다리를 치료하지 못해 절단했던 그는 월북으로 한동안 잊혀졌던 인물이었다. 드림플레이 테제21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리는 '최후의 분대장-제1부 조선의용군'은 치열했던 그의 일생을 조명하는 연극이다.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평생 의로운 선택을 했던 저항가이자, 이름 없는 디아스포라(경계인)이었던 김학철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최후의 분대장' 포스터. [사진 = 드림 플레이 제공] 2024.10.18 oks34@newspim.com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지난 5년간의 프리프로덕션, 현장 답사와 인터뷰를 통해 완성됐다. 제작진은 지난 2019년부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연구, 조사해 왔다. 중국 연길을 방문해 김학철 선생의 아들 김해양 선생, 마을 주민들 그리고 김학철 선생에 대한 일본의 저명한 연구자인 오오무라 마스오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했다.

또한 타이항산의 조선의용군의 주둔지와 전적지 등 현지답사를 통해 풍부한 리서치와 담론화 과정을 거쳤다. 부제로 '제1부 조선의용군'을 붙인 것은 김학철 선생을 중심으로 잊혀진 인물들을 기록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후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격정적으로 살아온 김학철(1916~2001)의 삶을 돌아보며 한국 현대사 사각지대에서 잊혀지고 말았던 인물들을 기억해보고자 한다.

'최후의 분대장-제1부 조선의용군'은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김학철의 일대기를 그린다. 유년기는 김시유 배우, 청년기는 김세환 배우, 노년기에는 남명렬 배우가 맡아 김학설 선생의 일생을 보여준다. 일본제국주의와 폭압적인 파시즘에 대한 저항의 대가로 수 많은 옥고를 치른 김학철의 일생을 갇힌 공간과 열린 세계를 넘나드는 극적 구조로 무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실제로 답사한 현장, 다큐멘터리 영상과 인터뷰 영상을 극 중에 활용한다.

작가이자 연출인 김재엽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는 '전사'이자, '작가'로서 동시대를 올곧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뇌하고 몸소 행동에 옮긴 김학철 선생의 낙천적인 삶의 지혜와 밝고 건강한 웃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인터파크티켓, 플레이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동명의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 책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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