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업체 IBM이 컨설팅 수요 둔화로 인해 월가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IBM의 3분기 전체 매출은 149억 7000만 달러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0억 7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IB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 기간 순손실액은 3억 3000만 달러, 주당 36센트로 1년 전의 17억 달러, 주당 1.84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IBM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2.3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23달러를 웃돌았다.
IBM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65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 정도 늘고,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 63억 7000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지난 2019년 IBM이 인수한 레드햇의 매출은 14%가 늘어 2분기 기록했던 7%보다 매출 성장속도가 가팔라졌다.
특히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은 83%로 IBM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인프라부문 매출은 30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 감소했고, 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 전망치 32억 4000만 달러도 하회했다.
컨설팅 매출은 51억 5000만 달러로 0.5% 줄었고, 월가 전망치 51억 90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컨설팅 프로젝트에 비용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IBM의 단기 계약에서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재량 지출의 일시 중단으로 우리 컨설팅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크리슈나 IBM 회장은 3분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예약 금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2분기 1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80%가 컨설팅 부문이며,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부문이나, 이러한 성장 흐름은 컨설팅 부문 실적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정규장서 0.22% 오른 232.75달러로 거래를 마친 IBM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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