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형건설사 CEO 교체 '칼바람'...실적악화에 조직 재정비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8:51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수장 동반교체 '강수'
실적 악화에 인적 쇄신 및 재정비 부각
대우건설도 CEO 교체...임원진 물갈이도 예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인사 시즌을 맞아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교체되고 있다.

건설업황 부진과 원가율 상승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조직 재정비가 시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EO가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로 교체되면서 향후 임원을 비롯한 조직 구성원 또한 상당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위기 대응을 위해 CEO 교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3월 CEO에 오른 윤영준 사장의 후임으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을 내정했다. 이 전무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축기획실장과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말 주택사업본부장에 올랐다.

현대건설 사옥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사장 후임으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주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제철 경영관리실장(상무) ▲현대제철 원가관리실장(상무)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66년생으로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지난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했고, 이후 총괄부사장으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해 국내외 사업에 경험을 쌓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기존 사장의 연임보다는 교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직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기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8597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재가입을 노렸으나 이후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전년 7854억원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대비 22%, 전년동기 대비 53%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밑돌 정도로 실적과 신규 수주에서 부진했다.

CEO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조직 개편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1970년생이 신임 사장에 오른 만큼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의 임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86명이다. 이 중 이한우 신임 사장을 비롯해 38명만이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중요한 건설업이지만 전임 사장보다 13살 어린 젊은 피가 수혈된 만큼 인적쇄신의 폭이 클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하면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CEO 평가에서 매출, 영업이익 등 기업 실적이 30~40% 안팎을 차지하는데 1~2년 성과를 감안하면 좋은 점수를 받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수장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조직 재정비뿐 아니라 고위 임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