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또 '생중계' 공방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0:59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0:5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주문.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김가희 정치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정치권 곳곳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당초 여야는 선거법 재판 1심 선고 생중계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알 권리'를 근거로 선고 공판 생중계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망신 주기 목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이 재판보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 재판 결과보다 대한민국 미래에 직결되는 재판이 있나. 물론 혐의 자체는 잡스러운 내용이지만, 영향은 대단히 크다"라며 "생중계할 충분한 명분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 무죄 탄원을 '사법부 협박'이라고 주장하던데, 생중계하라는 게 사법부 협박 아닌가"라며 "생중계 요구는 제1야당 대표를 낙인찍고 재판부까지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불순한 의도란 걸 초등학생도 뻔히 안다"라고 맹폭했다.

최종적으로 재판부는 "관련되는 법익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결선고 촬영·중계방송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 대표의 선거법 1심 선고 재판 생중계를 불허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여야 간 공방이 펼쳐졌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13일 "이 대표가 스스로의 인권을 내세워 국민의 알권리를 묵살하고 생중계를 반대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14일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라며 서울경찰청에 주 의원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18일 "방송생중계에 대한 찬반은 이재명 대표의 전속적 권리"라며 "이 고발은 '무고죄'에 해당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받는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재판도 앞두고 있다. 남은 재판에서도 여야는 생중계 여부를 두고 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모적 공방이 반복되면 재판부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재판부가 법에 따른 독립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자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rkgml92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