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은행 모간스탠리(MS)가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6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13개월간 지수가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MS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18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내년 S&P500지수 목표치를 6500선으로 제시했다. 윌슨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지속하고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윌슨 전략가는 "(지난 2016년 선거 이후 본 것처럼) 대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기업들의 야성적 충동은 2025년 시장 전반에서 더욱 균형 잡힌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간스탠리는 연준의 낮은 금리와 규제 완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지난 5일 대선 이후 S&P500 금융업종은 이미 6.8% 상승해 다른 섹터를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윌슨 전략가는 선거 이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민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를 개시한 이후 80bp(1bp=0.01%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 관세 공약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윌슨 전략가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지난 주말 종가 대비 26%나 높은 7400선으로 뛸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수는 4600선으로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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