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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장까지 문 닫았다…'전기료·반덤핑' 정부 응답 빨라질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20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11월20일 16:03

포스코 제1철강 공장 이어 제1선재까지 문 닫아
포스코 저가 생산 줄이고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전환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책 논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포스코가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급 과잉의 영향의 대응책으로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에 이은 두 번째 폐쇄다. 현대제철의 포항2공장 역시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역사회를 책임지던 제철소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포항시까지 나서 철강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정부 측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19일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갔다. [사진=포스코]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일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에 대해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폐쇄에 들어갔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부족 환경에서 중국 선재회사는 가동률 확보를 위해 저가로 선재를 수출하면서 글로벌 선재가 하락을 주도했다. 포스코 역시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및 수요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1선재 공장을 닫고 효율화 하는 방침을 택한 것이다.

◆저가 생산 줄이고 고부가가치에 집중…수소 주목

포스코는 1선재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선재 전 직원은 11월 말까지 공장 정리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된다. 기존 공장 부지의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재 가격중심의 경쟁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용 CHQ(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판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동률 유지에 사용되던 생산 비용은 미래 산업 분야로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수소를 위주로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총 7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지난 10월 밝힌 바 있다.

철강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수요대응, 설비복원 위주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HyREX)를 기반으로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상태로 주춤하고 있지만 수요 확대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설비를 증설하고, 고로 개수 및 제강·압연 설비 합리화 등으로 설비 성능 복원에 나선다. 정부 역시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등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 생산현장. [사진=현대제철]

◆지역사회도 흔들…정부, 철강업계 지원 나설까

한편 철강업계의 업황 악화는 포스코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제철 역시 포항2공장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포항에 위치한 공장 세 군데가 한 해에 문을 닫은 것은 철강업계에 닥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결과다.

이날 포항시는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업의 위기에 따라 유관기관 긴급 회의를 열었다. 포항시와 유관기관은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 국내 대기업 국산 철강 사용 할당제 도입,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등 '철강산업 위기 극복 긴급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간절한 상태다. 철강업계는 지난달 중국산 저가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따른 반덤핑 예비조사가 실행된 이후에도 중국산 후판 등 저가 철강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조사 기간 중 발생하는 국내 산업피해 방지를 위해 '잠정 반덤핑 관세'를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상황에서 업계는 지금 공장 폐쇄 등을 단행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역사회, 철강업계가 공감대를 형성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결방안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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