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인베스트 운영사 이어 22일 파산 선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가상자산(코인) 출금을 예고 없이 중단한 예치서비스업체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델리오도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1부(오병희 부장판사)는 22일 "채무자의 출금 정지 조치 및 운영 중단 경위, 피해 상황 등에 비춰 지급불능의 파산원인이 인정된다"며 델리오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obliviate12@newspim.com |
재판부는 내년 3월 19일 채권자집회 및 채권조사기일을 열고 파산관재인을 통해 델리오의 재산 상태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델리오의 재산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델리오는 지난해 6월 14일 고객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의 출금을 돌연 정지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델리오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 상당 부분을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계좌에 입금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2022년 11월 FTX가 파산하면서 위탁한 가상자산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출금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델리오 대표는 25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델리오 채권자들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으나 지난 4월 기각되자 파산을 신청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20일 델리오가 자금 일부를 예치했던 위탁업체 하루인베스트 운영사에도 파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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