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러시아, 우크라전 지원 대가로 北에 올해 원유 100만배럴 제공"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17:54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17:54

"러시아, 제재 위반하며 3월 이후 北에 연간 상한선의 두 배 규모 원유 제공"
"원유 공급 이어 정찰위성·탄도미사일 기술 제공할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무시한 채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북한에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공급했다고 영국 비영리 단체인 오픈소스센터가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전쟁물자와 병력을 제공한 데 대한 대가로 풀이된다고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을 인용해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오픈소스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지난 3월 7일 이후 43차례에 걸쳐 북한에 원유를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2척 이상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에 43차례 들어갔고, 추적기를 끈 채 빈 배로 왔던 유조선들이 원유를 최대치로 싣고 돌아갔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센터의 조 번은 "러시아가 3월 이후 북한에 제공한 원유는 연간 상한선의 두배가 넘는 양"이라며 "지난해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제공한 양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로 정체 석유의 경우 연간 50만 배럴만 반입할 수 있다. 

조 번은 이어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쟁을 계속할 생명줄을 제공하는 동안 러시아는 조용히 자신만의 생명줄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꾸준한 석유 공급은 유엔(UN) 제재 이후 볼 수 없었던 북한에 대한 안정성이라고 평가했다.

오픈소스센터에 따르면, 러시가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기 시작한 때는 북한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를 보낸 지 7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북한은 이후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했고, 마지막으로 파악된 북한 병력의 이동은 이달 5일이었다.

라미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와 병력을 확보하고자 북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고, 그 대가가 바로 원유"라며 "북러의 이러한 밀착은 한반도와 유럽·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원유 공급은 러시아가 UN 상임이사국으로 서명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이다. 심지어 북한 유조선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UN에 의해 제재를 받은 선박으로 확인됐다고 오픈소스센터는 짚었다.

BBC는 "이들 선박은 러시아 해역에 진입하자마자 압수돼야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첫 번째 석유 운송이 기록된 지 3주 뒤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감시탑 역할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을 부결시켰다"고 전했다.

2021~2023년 전문가 패널을 이끌었던 에릭 펜튼 보크 오픈소스센터 이사는 "이제 전문가 패널은 없어졌고 러시아는 규칙을 무시할 수 있게 됐다"며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은 제재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경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특히 김정은이 푸틴의 전쟁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 대가로 무엇을 더 받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군사 지원에 나설 수 있고, 무엇보다 북한에 정찰위성과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