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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가격은 내리고 재미는 그대로...메타 퀘스트 3S, 입문용 MR기기로 딱

기사입력 : 2024년11월30일 09:07

최종수정 : 2024년11월30일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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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3와 비교해 25만원 가량 저렴
렌즈 방식과 해상도 면에서 차이...입문용 MR 기기로 적절
500g 넘는 헤드셋 무게와 배터리 타임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어린 시절부터 게임기로 플레이하는 콘솔 게임을 즐겨했다. 패미콤-슈퍼 패미콤-세가 세턴을 즐겨하다 대학생,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잠시 멀어졌던 콘솔 게임은 취업을 한 뒤 지금의 아내가 연애 시절에 사준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그 사이 게임 시장은 많이 달라져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오픈 월드(Open World)'가 대세가 됐다. 거기에다가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VR 게임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게임을 즐겨했기 때문에 VR 게임에도 자연스럽게 흥미가 갔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VR 기기를 구매해야 했으며 아직 VR 초창기라 게임의 퀄리티도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았다.

메타 퀘스트3 S의 사진.[사진= 정승원 기자]

게임 멀미도 걱정이었다. 처음 PS4와 함께 구매한 명작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를 하면서 3D 멀미로 몸져누웠던 점을 볼 때 VR 게임을 하고도 어지러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인 '블랙미러' 중 좋아하는 에피소프인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처럼 사용자가 완전히 그 가상세계 안에 있다고 느낄 정도는 돼야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했다.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총판을 맡고 있는 메타 퀘스트 3S는 이런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해줬다. 메타 퀘스트 3S는 지난해 출시된 메타 퀘스트 3의 입문자용 버전이다. 128GB 모델 기준 메타 퀘스트3가 69만원인데 비해 메타 퀘스트 3S는 43만9000원으로 25만원 가량 저렴하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를 혼합현실(MR·Mixed Reality) 기기로 정의하고 있다. VR이 가상현실을 기반으로한다면 MR은 가상현실과 현실이 섞여 있다. 때문에 헤드셋을 착용하면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도 있고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실제로 메타퀘스트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기능을 통해 가상현실 체험 중에도 언제든 카메라 밖 현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VR이나 MR 기기를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설명서를 읽으면서 헤드셋을 조립했다. 아직 직관적으로 헤드셋을 조립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메타퀘스트 3S의 헤드셋은 전면부와 후면부로 나뉘어 있다. 설명서를 보면서 하니 조립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이제야 실토하지만 처음에는 설명서를 안 보고 했다가 전면부의 헤드셋만 쓰고 체험을 하기도 했다.

메타 퀘스트 3S와 컨트롤러. 헤드셋이 길쭉하지만 머리 크기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 정승원 기자]

헤드셋을 조립하니 제법 길쭉했다. 착용하고 머리 크기에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헤드셋은 뒤쪽에 사이즈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안경을 착용했지만 헤드셋 착용에서 안경이 거슬린다는 느낌도 크게 없었다. 메타 퀘스트3S를 실행하자 메타의 로고가 뜨고 카메라 외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시작했다. 기기를 쓰고 체험을 할 때 안전하기 위함인 듯 했다.

헤드셋에 달려 있는 물리 버튼으로 완전 가상 세계에 있는 가상현실과 현실 속에서 화면을 공중에 띄운 혼합현실을 드나들 수 있었다. 헤드셋을 쓰고 체험을 하는 동안 함께 사는 강아지가 대체 아빠가 뭘 하는 건지 어리둥절해 하는 시선이 느껴졌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반려동물도 신경써야 될 것 같다. 

유튜브 VR을 사용해봤다. 메뉴에 360도 동영상이 있어 실행하니 영상 속에서 고개를 돌리더라도 사방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자연의 풍경을 촬영한 영상이었다. 고개를 돌려 360도마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신기했지만 화질이 좋지는 않았다. 향후 VR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더욱 생생한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360도 동영상보다 좋았던 건 일반 영상의 시청이었다. 똑같은 유튜브 영상이라고 하더라도 헤드셋을 착용하고 시청하면 내가 원하는대로 화면의 높이나 크기 조절이 가능했다. 내 앞에 바로 빔 프로젝터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사운드도 헤드셋에서 들리기 때문에 제법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메타 퀘스트 3S는 혼합현실(MR) 기기다. 때문에 현실 기반에 가상의 화면을 띄우거나(사진 왼쪽), 루돌프 썰매를 타고 산타가 돼 선물을 주러 다닐 수도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 정승원 기자]

가장 궁금했던 콘텐츠였던 'Richie's Plank Experience (스카이 빌딩)'을 해봤다. 고층 빌딩에서 나무판자를 두고 걸어가는 게임이었다. 유튜브에서 보니 케이크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일단 나무판자 걷기가 쉽지 않았다. 당연히 가짜라는 것을 알았는데도 바닥에서 한발한발 조심조심 걷게 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장난으로 훅 밀치니 '어이쿠'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나무판자 끝까지 가서 하는 일은 결국 떨어지는 일. 나무판자에서 뛰어내려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이 역시 가짜라는 걸 아는데도 익사이팅했다.

더 큰 즐거움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었다. 스카이빌딩에서 고층빌딩에 올라가기 전 종을 흔들자 산타가 돼 루돌프 썰매를 타고 선물을 주러 날아다녔다. 달리는 썰매에 앉아 고개를 들으니 고층빌딩이 지나가고 달도 엄청 컸다. 그동안 지금의 VR 게임 기술이 어떤 대단한 감동을 주겠냐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 경험을 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어서 바로 아내에게 권했더니 아내도 만족스럽게 썰매를 몰며 도시 곳곳에 있는 기둥에 선물을 던져 넣었다.

컨트롤러는 양손으로 사용한다. 바로바로 동작인식도 잘됐고 익숙하지 않던 조작도 금세 익숙해졌다. 두 컨트롤러를 이용해 광선검처럼 상자를 가르는 리듬게임 '비트 세이버'도 플리이해봤다. 리듬게임에 소질은 없는 편이지만 광선검으로 상자를 가를 때 나는 느낌이 좋았다. 결국 일반 게임도 VR 게임도 경험을 판매하는 게 중요한데 날아오는 상자를 기다리며 양 손의 광선검끼리 맞대어 전해오는 진동은 훗날까지도 생각이 날 것 같았다.

메타 퀘스트3S는 메타 퀘스트3와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고 성능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렌즈 방식과 해상도에서 스펙 차이가 있지만 메타 퀘스트3와 동일한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가격을 50만원 미만으로 낮춰 VR과 MR 콘텐츠 체험을 원하는 입문자에게는 적절할 것으로 보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메타 퀘스트3S에 대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VR·MR 헤드셋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메타 퀘스트 3S는 514g으로 처음에는 착용이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머리와 목이 아파왔다. 헤드셋 기기의 무게 줄이기는 앞으로 이 같은 체험기기를 내놓는 브랜드들의 숙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배터리 타임도 아쉬웠다. 메타 퀘스트 3S의 배터리 타임은 2.5시간이다. 물론 외부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헤드셋의 무게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메타 퀘스트 3S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기기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M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VR, MR 경험을 하고 싶지만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졌던 이들에게 메타 퀘스트 3S는 추천할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메타 퀘스트 3S로 체험한 스카이 빌딩(사진 위)과 비트 세이버(사진 아래). [사진= 메타 홈페이지]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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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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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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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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