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고려아연 임시주총 앞두고 MBK·영풍 '시세조종 의혹' 재조명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4:10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4:10

10월 14일 공개매수 마지막 날 '대량 매도' 의혹 논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면서 경영권 분쟁 중인 MBK 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14일 있었던 대량 매도 등에 대한 '시세조종 혐의' 논란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앞서 두 차례 MBK·영풍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수상한 매매 행위가 있었다며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측이 주목한 부분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이루어진 '수상한' 매도량 급증이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MBK·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인수 등의 법적 하자 등이 발생하며, 임시주총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DB]

MBK·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을 총 두 차례 인상했다. 지난 9월 13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공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이었다. 이 기간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에 MBK·영풍은 지난 9월 26일 주당 75만원으로 처음 인상했고, 지난 10월 4일 주당 83만원으로 재차 인상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10월 14일까지로 연장했다.

고려아연이 제기하는 시세조종 의혹은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14일 거래다. 당일 오후 1시 12분께 주가가 82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는데, 그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시간 뒤인 3시 12분께 77만9000원을 기록했다.

두 시간 만에 최고가 대비 5% 하락했다. 또한 당시 주가 차트를 보면 4차례에 걸쳐 특정 시간에 매도량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주가 하락 배경에 대량 매도가 있었고, 이 매도 행위가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주장이다. 일반 주주 입장이라면 공개매수에 응해 주식을 주당 83만원으로 MBK·영풍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트에 등장하는 대량 매도자는 이익을 취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며 주가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는 게 고려아연이 제기하는 의혹의 근거다.

또한 지난달 14일 오후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시장가 매도'가 주를 이뤘기 때문인데 일반적인 투자 상식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을 보면서 지정가 매도를 설정해 이익을 최대화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날 시장가 매도가 주를 이뤘다는 것은 누군가 주가 하락을 인위적으로 노린 것이란 게 고려아연이 금감원에 제기한 시세조종 의혹 진정의 핵심이다. 이에 따른 이득을 본 주체가 궁극적으로는 MBK·영풍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만일 지난달 14일 고려아연 주가가 최고점(82만 원)보다 더 올랐다면 두 차례 인상한 공개매수 가격(83만 원)은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애초 MBK·영풍은 공개매수로 최대 14.61%, 최소 6.98%를 취득할 계획이었지만 공개매수를 통해 실제 취득한 지분은 5.34%였다. 지난달 14일 오후 주가 하락이 없었다면 취득 지분율은 이보다 훨씬 더 낮을 수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려면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초과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지난달 14일 주가가 계속 상승해 공개매수 가격을 초과할 조짐이 보이자 매도량이 급증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 불상자가 고려아연 주가를 하락시켰다면 그 행위는 MBK·영풍에 유리한 공개매수 결과를 목적으로 한 것이므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며 "이날 오후에 이루어진 시장가 매도 주문 내역과 주문자에 대한 실체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가 하락 이후 고려아연 주주들이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에 얼마만큼 응하였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이는 시세조종으로 이익을 얻은 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함"이라고 전성서에 기재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