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집단이 범죄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국회의 권한 동원"
"의회 정치 아닌 조폭 정치"…與, 4일 국회 인근서 규탄 집회 진행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야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은 범죄 집단이 범죄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국회의 권한을 동원해 수사·감사 기관에 대한 보복과 겁박을 가하는 후진국형 정치테러"라고 맹폭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4.12.02 mironj19@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서해상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한민국 공무원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는데 민주당 정부가 사건을 왜곡하고 은폐하며 자진 월북으로 조작했다. 임기 5년 내내 부동산 집값이 폭등하자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청와대와 국토부가 최소 94차례 이상 통계기관을 압박해 집값 통계를 조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망국적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 추진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보고서를 조작했다. 사드 배치를 지연시키기 위해 민주당 정부가 한미 군사작전 기밀을 중국과 시민단체에 유출했다"며 "믿기 힘든 일들이지만, 모두 감사원에서 밝혀낸 민주당 정권의 국기문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은 이처럼 조작·은폐·기밀 유출이 난무했던 전임 정권의 온갖 국기문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이자, 범죄를 밝혀낸 감사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더 이상 의회 정치가 아닌 조폭 정치에 불과하다"며 "탄핵 사유 검증은 뒷전이고, 일단 직무 정지부터 시키고 보자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탄핵소추는 그 자체로서 위헌"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오는 4일 탄핵 추진 규탄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사무총장이 실무적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12월 4일 수요일 잠정 오후 2시 안팎에 당원들과 함께 규탄 집회를 하기로 했다"며 "(규탄 집회는) 아마 국회의사당 앞에서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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