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수출액 90.5억달러…전년비 8.1%↑
11월 기준 최고치 경신…15개월 연속 증가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K-문화 열풍이 불면서 농식품 수출액이 누적 100억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은 1년 전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연속 성장세로, 11월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냉동김밥. 2024.11.02 plum@newspim.com |
최초로 10억달러 이상 수출된 라면은 11억4000만달러 수출됐고, 과자류‧음료(6억달러 이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은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9.3% 상승한 2억8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해 누적 3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는데, 그동안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B2B 거래)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B2C 거래)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주, 리큐르는 미국의 주류 전문매장 입점과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1% 증가했다.
아직 수출 규모는 작으나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가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했고, 몽골에서는 한국 편의점 내 맥주와 라면의 짝궁식품 마케팅을 통해 맥주가 72.7% 늘었다.
신선식품은 김치, 유자, 포도 등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주요 농식품 품목별 수출 증감률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4.12.03 plum@newspim.com |
특히 포도는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대미 수출은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미국 지역에 대형 유통매장이 신규 입점하면서 연말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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