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英가디언 "尹대통령의 '권위주의 향수' 도박...무모한 짓으로 판명"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11:13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11: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0여 년 역사의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철회를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 실패로 분석했다.

미국과 중동, 동유럽 등지에서 특파원을 지낸 줄리안 보거 가디언 선임 기자는 3일(현지 시각) '윤석열(대통령)의 권위주의 향수에 대한 도박은 무모한 짓으로 판명 났다'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은 일부 의원들이 그의 계엄령 선언을 지지할 것이라고 잘못 계산했다"라고 짚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3일(현지시간) 분석 기사 캡처. [사진=가디언]

윤 대통령이 '북한의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해서'라고 계엄령 선포 배경을 설명했지만 "이는 극도로 엉성한 설명으로 보인다"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령 선포는 "바닥을 친 대중적 인기에 맞서 벌인 윤 대통령의 절박한 도박이었던 듯하다"라며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에 대한 그의 향수가 적어도 일부 정치 스펙트럼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것은 그의 계산이 잘못됐다는 것을 방증한다"라고 보거 기자는 꼬집었다.

그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때는 1980년으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 세력이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명분으로 선포됐는데 윤 대통령이 약 3년 전 전 전 대통령의 정치 업적 인정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존 닐슨-라이트 일본·한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권위주의에 대한 향수가 한국 우파가 아닌 윤 대통령 개인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은 우파가 권위주의적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강한 향수를 느낀다는 것을 반영한다기보단 윤 대통령의 성격을 반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취재한 전문가들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이를 한국이 과거 군부 정권으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아닌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큰 위험한 정치적 수법으로 여겼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2024.12.03

미국 외교 싱크탱크인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즈의 대니얼 디페트리스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북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 불안정이 향후 몇 년간 한국 시장과 경제 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은 한국을 중국·북한 등 권위주의적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등불'(beacon of democracy)로 여기고 있는데, 몇 시간에 그친 계엄령 사태는 한국의 민주주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슨 리치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그동안 국제적 평판에 많은 초점을 둔 윤 대통령이기에 (이번 사건은) 한국을 매우 불안정하게 비치게 만든다"라며 "금융·통화시장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