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세포라' 표방하던 신세계 시코르, K-뷰티 열풍에 올라탄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15:59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16:34

K-뷰티 제품 비중, 50%로 확대...브랜드 스펙트럼 강화
홍대점의 성공 DNA...리뉴얼 이후 매출 90% 뛰어올라
전국 점포 리뉴얼 추진 중...CJ올리브영과 정면 승부 불가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 헬스앤뷰티(H&B) 브랜드 시코르가 'K-뷰티'를 앞세워 국내 뷰티 시장에 재도전장을 냈다. 인기 있는 K-뷰티 제품 비중을 절반으로 늘려 브랜드 스펙트럼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일단 지난 10월 재단장해 선보인 시코르 홍대점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 추세에 있다. 이러한 실적 상승에 힘입어 내년까지 전국 매장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실시해 홍대점의 '성공 DNA' 이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서 1위인 CJ올리브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0월 리뉴얼해 오픈한 시코르 홍대점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시코르의 인기 K-뷰티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J올리브영에 밀려 사업을 축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시코르는 신세계가 '한국의 세포라'를 지향하며 직접 구상한 사업으로,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이다. 국내에 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기존 H&B 업체와 차별화했다.

지난 2017년 대구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30호점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실적 부진으로 폐점이 속출했다. 올해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스퀘어원 인천점, 홍대점 등 3곳이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20개 점포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지난 달 13일 시코르는 영업 중인 이들 매장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에 내년 1분기(1~3월) 중 리뉴얼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전달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리뉴얼 오픈한 시코르 홍대점에는 탬버런즈, 논픽션, 멜릭서 등 K-뷰티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사진=신세계]

점포 리뉴얼 전략에는 K-뷰티 브랜드 대거 입점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지난 10월 재단장해 오픈한 AK홍대점은 K-뷰티 비중을 기존 40%대에서 55%로 확대했다. '탬버린즈'와 '논픽션', '멜릭서' 등이 이번에 입점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입점 브랜드를 대폭 물갈이했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53개 브랜드를 신규 도입했다. 공간 효율화를 통해 브랜드 수를 145개에서 178개로 33개(22.8%) 늘렸다. 개점 7년 만에 이뤄진 전면 매장 리뉴얼이다.

K-뷰티 강화뿐만 아니라 독점 브랜드 유치와 팝업 플레이스 두 가지도 리뉴얼 핵심 전략이다. 시코르가 독점 뷰티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상품 차별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단독 유통권을 갖고 있는 미국 프래그런스 브랜드 '배스 앤 바디 웍스'도 숍인숍 형태로 홍대점에 입점시켜 브랜드 차별화를 꾀했다.

리뉴얼 오픈 이후 홍대점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AK홍대점은 지난 10월 리뉴얼 오픈 이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90%)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접점도 넓히기 위해 신규 브랜드 체험 팝업 공간인 '뉴 인 시코르(New in Chicor)'를 신설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짜왔던 시코르는 오프라인 체험공간을 만들어 신규 브랜드를 고객에 소개할 방침이다.

뉴 인 시코르에서는 현재 '티르티르', '오아르', '스킨1004', '믹순' 등 6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약 1~2개월 비교적 짧은 주기로 브랜드와 상품을 교체하며 고객들이 신상품이나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기회가 부족했던 브랜드를 빠르게 만나볼 수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는 시코르 사업 재정비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신세계는 재무관리본부 산하에 있던 뉴비즈 담당을 시코르 담당으로 개편해 독립시켰다. 신세계 대표 직속 조직으로 시코르 총괄을 신설했다. 이는 뷰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세계는 이 같은 시코르 AK홍대점의 '성공방정식'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핵심 상권에 있는 강남역점과 센텀시티점 등을 우선적으로 매장 리뉴얼을 실시한 뒤 점차 전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점포 리뉴얼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하반기 들어 매장 3곳을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지난 10월엔 각각 AK홍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2곳을, 11월 말에는 센텀시티점을 잇따라 재단장해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해 있는 시코르 매장도 지난 달 21일 영업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매장 공간을 이전해 재오픈한다. 강남역점 역시 올해 말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라 내년 초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이전, 매장을 새롭게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내년까지 전국 시코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뷰티 제품으로 매장 상품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대점과 센텀시티점이 대표적이다. K-뷰티로 브랜드 스펙트럼을 더욱 확대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강해지면서 사업 축소보다는 방향을 트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H&B스토어 시장에서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제품 가격대를 다양화함으로써 타깃 고객층을 기존보다 젊은 1020세대까지 확장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내년 전열 정비가 끝나게 되면 국내 오프라인 H&B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과 정면 승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코르가 CJ올리브영에 밀려 뷰티 사업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이 된 후 조직 개편을 하면서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K-뷰티 제품 비중을 50%까지 올린다는 것은 올리브영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사진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신청 접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7일부터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의 후속 조치 일환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중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들의 배달·택배비를 올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지원 대상은 ▲2023년 또는 지난해 연 매출액이 1억400만원 미만이며 ▲배달·택배 실적이 있고 ▲신청일 기준 폐업하지 않은 개인·법인 사업자다. 또 배달·택배를 주업으로 하는 업종과 소상공인 정책 자금 제외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지원 금액은 최대 30만원으로 1인당 1개 사업체만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배달·택배비는 지난해 실적과 과거 증빙자료 등을 보관하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를 감안해 올해까지의 실적도 폭넓게 인정한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배달·택배비 증빙자료 확보 용이성을 토대로 신청자 유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 접수를 개시할 예정이다. 연내 차질 없는 지원을 목표로 '신속 지급'과 '확인 지급' 절차로 나눠 실시한다. 지원 대상자 유형별 신청 일정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2.08 rang@newspim.com 먼저 신속 지급 절차는 약 8만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온라인 신청과 증빙자료 등록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속 지급 절차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의 자료 증빙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6개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사로부터 소상공인이 지출한 배달비 제공에 대한 협조를 받았다. 신속 지급 대상자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된 약 8만개사 소상공인들은 별도의 증빙자료 없이 사업자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증빙 부담이 대폭 줄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 지급 대상자들은 오는 17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단계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할 시 신속 지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초 신청 후 지원금이 30만원 미만이더라도 추가 신청 없이 올해 12월까지 배달비 실적이 확인되면 누적 금액 최대 30만원까지 차액을 지급한다. 신속 지급 대상자 DB에 포함되지 않은 확인 지급 대상자는 4월 중 신청할 수 있다. 확인 지급 대상자는 신속 지급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로 모든 택배와 배달 플랫폼, 배달대행사, 퀵서비스, 심부름센터 등을 이용해 직접 자료 증빙이 가능한 자를 말한다. 혹은 배달 플랫폼 또는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고 소상공인 대표 또는 직원이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 증빙이 어려운 경우를 일컫는다. 직접 자료 증빙이 가능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상품 판매를 위해 배달 또는 택배를 이용한 건에 대한 증빙자료를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증빙자료는 배달·택배비 사용 금액이 확인 가능한 전자세금계산서와 택배 운송장, 배달 정산 내역서 등이 있다. 직접 배달 소상공인은 특성상 실적에 대한 직접 자료증빙이 어려운 만큼 관련 협·단체 등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배달·택배비 지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확인 지급 대상자에 해당하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소상공인이 직접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 중기부는 증빙 방안을 다음 달 말까지 마련해 4월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사업 신청은 전용 사이트인 '소상공인배달택배비지원.kr'이나 '소상공인24'를 통해 가능하다. 오는 17일 신속 지급 신청 시행 이후 첫 이틀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적용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 혹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 배달 택배비 지원 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배달 택배비 지원사업 진행 절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2.08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2025-02-09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