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비상계엄] 8년만에 전국 촛불집회..."윤석열 더이상 대통령 아니야"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20:13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20:13

전국 주요 도시 동시 진행
용산 대통령실 방향 행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 광화문과 국회 등 전국 30여 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내란죄로 체포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지 8년 만에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군 인권 센터 등 주요 시민 단체는 4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퇴진 시민 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04 choipix16@newspim.com

촛불을 든 집회 참석자들의 손에는 '계엄 반대'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 측 추산 1만 명이 모였다. 학생부터 노인과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자리했다.

쌍둥이 아들이 군에 있다는 이미현 씨는 "부모는 자식이 군대에서 잘못될까 걱정하고, 자식들은 부모가 전쟁으로 죽을까 걱정했다"며 "군에 있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유원우 군(19)은 "학교 수업과 언론 보도에서 접한 계엄령이 실제로 선포되니 정말 무서웠다"며 "민주주의가 이렇게 연약한 체제인지 몰랐는데, 이 연약한 체제를 지켜내고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되찾고 싶다"고 발언했다.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조선업 하청 노동자 김 모 씨는 "잘못하면 조합원 모두 끌려갈 상황이라 긴급회의를 하고 밤새 잠도 못 잤다"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밤잠을 설치게 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얼마나 많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인천에서 온 20대 조진영(가명·남) 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찍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수업을 마치고 온 대학생도 연단에 섰다. 이설아(가명·여) 씨는 "책에서만 보던 계엄령을 접하니 두려움과 분노가 밀려왔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지목했는데, 국민 없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04 choipix16@newspim.com

여성 민우회 회원인 몽실(활동명) 씨는 "밤새 기사와 속보에서 계엄령이라는 단어를 보며 소스라치고 오한이 돌았다"며 "오랜 시간 피와 땀으로 세운 민주 사회를 지키기 위해 윤 정권 퇴진 투쟁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시민 단체 대표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한상희 참여연대 대표는 "(계엄령은) 우리나라 역사를 망치고 무고한 사람을 만드는 피비린내 나는 수단"이라며 "자신에 대한 의혹과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이렇게 저항하고 맞서고 싸우고 투쟁했던 사람들의 힘으로 발전해 왔다"며 "오늘부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제멋대로 날뛰는 자들이 망쳐놓은 사회를 지키기 위해 우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를 메우고 광장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1시간가량 '윤석열 퇴진 시민 대회'를 진행한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면으로 행진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광화문 광장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은하수 네거리 ▲강원 춘천 거두사거리 ▲광주 5·18 민주광장 ▲경남 창원시청 ▲충남 천안터미널 ▲전남 목포 평화광장 ▲부산 서면 태화 ▲울산 롯데백화점 ▲충북 충북도청 ▲대구 대구 CGV 한일 앞 등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