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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유럽 주식, 2025 최고의 역발상 투자처"①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3:08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22:54

전략가 대다수는 보수적 의견 제시
경기·정치불안에다 트럼프 리스크
투자자 유럽 외면 현상 장기간 전개
역발상 투자, 왜? "미국 쏠림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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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경제 둔화와 정치 불안 등으로 투자 성과가 저조한 유럽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내년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문다. 경기 둔화의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통상정책이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소위 '가치 투자' 측면에서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재 시세가 경제 염려나 미국의 통상정책 우려를 상당폭 반영해 크게 할인됐다는 관점에서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통화완화책 전개를 기대하거나 미국으로 과도한 투자금 '쏠림'에 따른 반작용 가능성을 전망한다. 개별 국가로는 독일이 거론되고 있다.

1. 대체로 보수적

로이터통신이 전략가 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유럽 종합 주가지수격인 STOXX600의 내년 말 중앙값은 536으로 조사됐다. 현재가(4일 종가) 대비 4% 정도의 상승세가 점쳐진 셈이다. 올해 상승률이 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본다는 얘기가 된다. 올해 28%나 뛰었음에도 내년 1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미국과 대조적이다.

보수적인 전망이 대세인 것은 내년에도 유럽의 경제 둔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의 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내년 차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나 홀로 잘 가는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투자금 이탈 현상도 부담이다.

2. "내년 이익 감소"

유럽의 경기 둔화는 올해 전반에 걸쳐 지속됐고 제조업 부문은 심각한 위축 양상을 보였다. 예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6을 기록해 27개월 연속 '위축'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 부진이 극심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국면 속에서 중국으로부터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이유가 컸다. 이제 트럼프 변수까지 더해지면 '이중고'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다.

유럽 기업 실적 하향 전망이 잇따른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종전의 1.1%에서 0.8%로 하향하면서 스톡스600 기업의 이익은 약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스톡스6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2.7%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올해 미약하게나마 증가한 이익이 기세를 못 살리고 떨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3. 구조적인 이탈

투자자들의 유럽 '외면 현상'도 단기간 뒤집기가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 전략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달 27일분까지 집계한 펀드 자금흐름 자료(EPFR)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식펀드에는 총 4410억달러가 순유입된 한편 유럽은 560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으로는 27일까지 8주 연속 미국 주식펀드에 투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미국 대선 전후로 미국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올해 투자자들의 유럽 '외면', 미국 '선호' 현상은 순환적이라기보다는 소위 패러다임 변화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전략가 사이에서 일종의 지배적인 담론처럼 됐다. 2009년 전에는 유럽과 미국 주가지수나 관련 주식의 선호도가 동일한 궤적을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식의 성과가 꾸준히 앞서나가면서 격차를 벌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 뒤 현재까지 양자 사이의 성과는 투자의 기본 전제처럼 됐다.

유럽 부진, 미국 우수라는 구도가 기본적인 시각으로 자리를 잡은 데는 성장 잠재력이 큰 대형 기술주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반면 유럽은 주가지수에서 은행이나 에너지, 공업 등 비교적 성장성이 떨어지는 전통 산업이 계속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래의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은 단숨에 반전되기 어려운 관성을 지녔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유럽 주식의 성과는 현재 미국 대비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4. 역발상 투자처, 왜?

그럼에도 유럽이 내년 최고의 역발상 투자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먼저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투자금 쏠림, 특히 대형 기술주 쪽에서의 현상이 과도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는 22.3배로 25년 평균치 15.7배를 대폭 웃도는 한편 STOXX600은 21년 평균치 13.3배 정도다. 미국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지만 이 정도는 과하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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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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