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스닥 상장 앞둔 듀켐바이오, '레켐비' 날개 달고 5조 시장 정조준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4:20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4:41

국내 치매 진단제 시장 1.7조원~5조원 전망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기술이전 논의 막바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앞으로 국내에 어떤 종류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출시되든 듀켐바이오의 진단 의약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28년 기준 21만 도즈(Dose)의 알츠하이머 진단제를 판매하면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의 김상우 대표는 6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투자포인트를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가 6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4.12.06 sykim@newspim.com

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켐비'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레켐비 처방을 위해서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PET-CT' 검사가 필수적인데, 이 검사에는 듀켐바이오가 국내 생산권과 판권을 보유한 '뉴라체크'와 '비자밀' 등의 방사성의약품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미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레켐비 출시로 두 의약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듀켐바이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레켐비 처방 대상은 알츠하이머와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환자로 지난해 기준 338만의 환자가 있다"며 "진단제는 환자 당 1~3회씩 처방되므로 최대 약 1000만 도즈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수요는 당사 공급가 기준으로 최초 진단 시 1.7조원, 의료진 의견에 따라 추적 관찰 진단까지 3회 이뤄질 경우 5조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레켐비의 약가가 높게 형성되더라도 알츠하이머 진단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서 출시된 국가들의 약가를 고려했을 때 한국에서는 3000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관적으로 생각하기엔 비싼 가격이지만 대한치매학회의 2022년 조사에 의하면 1006명의 환자 중 7%에 해당하는 23만명이 가격, 급여와 무관하게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출시되면 처방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듀켐바이오는 이에 대비해 제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이전을 통해 공모한 자금 또한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의 알츠하이머 진단제 연간 생산 역량은 연 최대 9만 도즈이며, 추가 증설할 경우 총 12만 도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공급의 핵심은 '안정적인 치료용 동위원소'의 확보인 만큼 아시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반감기가 7일로 짧아 항공물류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이 CDMO 사업을 영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CDMO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방사성동위원소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모두의 큰 과제인 만큼 듀켐바이오가 이를 확보하면 방사성의약품 바이오텍에 좋은 치료제를 생산,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공모를 통해 143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1만4100원이다. 오는 6일까지 수요 예측을 마치고 11~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