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韓 '탄핵 찬성' 선공에 친윤, 원내대표로 반격...'한지붕 두 가족' 현실화하나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5:12

韓 "尹, 내란죄 시인"...친윤 "대표 사퇴하라"
14일 탄핵안 통과 여부가 갈등 분수령 될 듯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여당인 국민의힘의 분열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12일 친윤(친윤석열)계가 반대하는 탄핵안 찬성 입장으로 선공을 가하자 친윤계가 뭉쳐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반격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대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탄핵안 통과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정국 안정화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는 윤 대통령의 담화에 따라 질서 있는 퇴진을 준비해왔으나 결국 무산됐다. 당이 2, 3월 퇴진안을 마련했으나 친윤계에서 반대했고 '차라리 탄핵을 택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이 당에 전달된 것이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조기 퇴진을 거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pangbin@newspim.com

이를 놓고 한 대표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는 "결국 대통령이 조기 퇴진할 의사가 없으면서 당에 일임한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사기극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메시지를 가지고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면서 당내 혼선만 야기했다는 것이다. 친윤계는 2, 3월 퇴진론 자체가 문제였다고 반박한다.     

이런 기류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와 친윤 의원들 간의 정면 충돌로 이어졌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의원은 "무슨 소리냐, 내란 자백이라니" "대표 사퇴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대표가 스스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너무 가볍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가 의총에서 탄핵안 찬성 당론을 주문하며 사실상 자유투표에 무게를 실었으나 권 원내대표는 당론 투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 축출론 등이 공공연했다. 최고위원회를 무력화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자는 것이 핵심이다. 권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갈등이 탄핵안 표결을 거치며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SNS에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당장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친윤계가 한 대표 책임론을 제기할 경우 갈등이 표면화할 수 있다. 친한계는 계엄사태에 소극적으로 임한 친윤계 책임론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친한계 최고위원 중 한 명이라도 사퇴할 경우 비대위 체제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친윤계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한 대표 체제가 붕괴되는 상황이 온다면 사실상 친윤과 친한이 갈라서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한 지붕 두 가족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양측은 본격적인 세 불리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